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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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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욕심
2007-10-09 오후 5:01 조회 3066추천 14   프린트스크랩
▲ 그림 속의 아기 얼굴은 평화롭지만,, 우린 어느사이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에 갔을 때의 일이다.
LEVEL 중,상 정도의 부폐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저마다 접시를 들고
서둘러 음식을 담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나이가 좀 드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있었기에 몇사람이 대신 음식을 가질러 갔다.

한 여자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테이블 위로 6접시나 가득 음식을 가지고 왔다.
그녀가 고른 음식과 어른들의 입맛이 맞지 않는지 끝나갈 때 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결국 우린 일어서고 멀쩡한 음식은 쓰레기가 되었다.

부폐가 생긴지는 오래 되었지만 그 부폐문화가 정립되기는 조금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동네 골목길은 입구가 좁아 차량이 한대 정도만 통행이 가능하였다.
불과 10여 미터 밖에 안되지만 자주 트래픽 잼 (차량곤죽) 이 된다. 어느 쪽이 우선인지는
몰라도 서로 양보를 안하면 어쨌든 곤란한 곳인데

어느날 골목을 거의 통과 했을 때 갑자기 정면으로 차량 한대가 돌진 해와 가로 막아 섰다.
난감 했다. 내가 뒤로 빼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내가 양보해야 겠단 생각에 빽미러를 쳐다
보았다. 뒤로 차가 2대나 서있고 ‘ 빵빵 ’ 거리기 시작했다.
내려서 앞차로 가 새까만 썬팅 안으로 들여다 보니 문도 안 열고 대화 자체도 거부한다.
10여분 이상을 실갱이 하다 간신히 길을 터주긴 했지만 ,,

우린 주변 어느곳에서나 조금도 양보를 않고 멱살을 잡고 싸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차량 문화를 탓하기에 앞서 ‘빨리빨리’ 병과 만연된 이기심 그리고 ‘ 내 탓이 아닌 네 탓이오 ’
가 심각한 현대사회의 병폐라고 생각되었다.

 
여자 셋이 모이면 그릇이 깨진단 말이 있다.
여성은 하루에 20분간 수다를 떨지 않으면 마음에 병이 생긴단 믿을 수 없는 학설도 있다.
그런데 난 수다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충동이라고 생각한다.

엑스포가 열리는 이곳에는 야외에 기념탑등 볼만한게 많았다. 문제는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이다. 전시장 안엔 각 칸막이 마다 세계 각국에서 만든 기념품
및 온갖 물건등을 팔고 있었다. 친구 사이인 여자 셋은 드디어 물건 사재기 경쟁을 벌였다.
불과15분 사이에 목걸이 , 시계 , 스카프 , 반지 와 기념품 등을 양손 가득 들고 웃고 있었다.
충동구매이긴 하지만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잠시 즐거울 수 있었다.

 
바둑을 둘줄 아는 사람이 막내와 나 밖에 없으니 만나기만 하면 바둑을 두었다.
둘째동생이 심심한지 장기를 한판 두자고 계속 졸랐다. 근데 이상도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장기보단 바둑을 계속 두게 되었다.
그날도
어느때처럼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 탕! ’ 소리가 나며 바위에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바둑돌들이 허공을 날고 있었다.
화가 난 동생이 바둑판을 뒤집어 엎은 것이다. 그 후로는
가뭄에 콩나듯 장기도 한판씩 두어 주었다.

 
지금은 공중 분해되어 흔적조차 없지만 건설업체 1군이었던 회사 바둑 대회때
난 준결승전에 올라 바둑을 두게 되었다. 상대는 실력이 한수 아래였지만
상품에 눈이 어두워 긴장하며 종반전을 맞게 되었다.
약 15집정도 유리한 상태에서 마지막 1집패만 남아 있었다.

근데 이상도 하지 ,, 그 패를 양보해도 그만인데 난 이상하게 마지막 1집패를
꼭 이기려고 했다. 사람들이 주위에 둘러싸고 구경하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나
내 마음속에서 오기 같은 것이 발동했는지도 모른다.
상대는 허술한 중앙에서 패를 하는 와중에 어찌어찌하여 수를 내어 중앙을 뚫어버렸다.
거기서 바둑도 끝나고 난 얼굴만 빨가진 체 내 욕심만 탓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론 성인 군자인양  웃고 있지만 ,,   저 마음속 한가닥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우리의 삶은 이미
자기자신의 손을 떠났는지도 모른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늘은 모처럼 긴소매를 입고 법정스님의 ' 무소유 ' 를
음미하며 끝을 내려 한다.

- 별을 별로 바라볼수 있을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몇푼의 돈 때문에 우리가 누릴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버리는 것은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Roberta f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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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7-10-09 오후 6: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자요~^^ 하지만 저는 (무소유)의 경지를 몰라 ..소유의 정도를 맟추려 합니다.. 가진것에 고마워하고 부족함을 느낄때 없을때를 생각하고...죽어 보지 않았기에 순간순간에 감사하고...헤~ 말로만 하지만 척하다보면 눈꼽만큼이라도...강 추천..쾅@  
별天地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욕심을 갖지만 ,, 살아가며 , 부대끼며, 배워가며 버리는 연습을 해 가는게 아닐런지요 (역으로 보면) 팔공선달님의 글 요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 ~
江湖千秋 |  2007-10-09 오후 10:1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족할 줄을 알고 멈출 때를 알아야 되는데 그게 참 힘들지요. 잘 읽었습니다.  
별天地 강호천추님 ,, 상류층, 지도층 일 수록 더 모범을 보여야 하는 데 ,,
술익는향기 |  2007-10-09 오후 11:1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음이 잔잔해 지면서
새벽에 소나무 향기 가득한
오솔길을 걷고 온 기분이네요...

서울대 손봉호 교수님이
"난 미국에 오면 화가난다. 너무들 낭비하는게 많아서"
하고 말씀하신 기억이 나는데, 이젠 한국도 따라가는군요.
어려서 밥 한톨만 남겨도 할머님께 야단맞아 밥한톨도 귀하게 여겼었는데...  
별天地 그렇게 느끼셨다니 감사하구요 ,, 사실 요즘엔 소비가 미덕인 사회라 해두 너무 하는 것 같아요,, 한번도 안쓴 , 포장도 뜯지않은 새물건까지 버리는거 ,,
꾹리가아 |  2007-10-10 오전 2:4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겉으론 성인 군자인양 웃고 있지만 ,, 저 마음속 한가닥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우리의 삶은 이미
자기자신의 손을 떠났는지도 모른다.

참으로 진솔한 문장이네요^^



 
별天地 제 자신 부터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그 문장에 대한 답을 자신있게 대답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꾹리가아 ^^
^^한마음 |  2007-10-10 오전 3:2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도 동물은 배가 부르면 그치는데요, 사람은....
 
별天地 한마음님 , 광장에서 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 에서 그래도 ? 를 쓰지 않아서 ,,
달빛고양이 |  2007-10-10 오전 3:3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미국은 물질적인 측면에서 지구촌 수많은 나라의 평균치에 비해서 과도하게 풍요롭다..
그 풍요로움은 자기네들이 자급자족해서 얻어진것이 아니다..  
별天地 그렇지요 ,, 구체적으로 설명은 않지만 ,, 결과적으론 항상 이득을 보는 ,, 그게 다 선진국들 이잖아요.
음모자 |  2007-10-10 오전 6:4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별천지님의 글과 음악이 저의 아침을 부드럽게 적셔주네요 ^^*  
별天地 음모자님 오셨군요 ,, 감사 드리고요 담엔 더 좋은 음악을 드릴께요
딱지구슬 |  2007-10-10 오전 9: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세상 무엇보담도 아름다운 얼굴...잠자는 아가의 얼굴인가봅니다^^

음악감상도 잘 햇습니다.^^  
별天地 지하철 역 광장에 전시된 그림중 하나를 찍었는데요 ,, 상을 받지 못한 그림이지만 ,, 옆에 수상작 보다 더 잘 표현된 것 같아서 그만~
저니 |  2007-10-10 오후 2:2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옆집서 옥수수 잔뜩 싸들고 놀러 왔습니다. ^^
평온한 사진이 좋습니다.  
별天地 저니님 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 건필을
별天地 옥수수 하구 찐 고구마 잘 먹을게요 ~ 감사,,
선비만석 |  2007-10-11 오전 7:2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니 내가 글만 읽고 후딱 가버렸나? 어째 댓글이 없남? 거참이상타....  
선비만석 추천도 해야지~~ㅎㅎ
꾹리가아 만석님 건망증이? 아님 치*가(농입니당. ^&^)
별天地 선비만석님 그래도 잊지않아 주시다뉘 ~ 감사합니다
명해설자 |  2007-10-12 오후 2:0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놈의 빨리빨리 병..이거 큰병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살면 좋을텐데요..
별천지님의 말씀..공감 백배입니다^^  
별天地 삼풍백화점 , 성수대교 무너지고 난 후 좀 나아지긴 했으나 ,, 근본적 치유는 아직 좀 이른 듯한 느낌 입니다. 어떤 문화와 기술 그리고 정서에 대한 이해 ,, ? (? 우와 자꾸 어려워 진다 ) 잘못된 부분의 이해가 실타래처럼 엮여서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인 듯 싶습니다,, 해설자님 잘지내시죠 ~
dori124 |  2007-10-12 오후 4:0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소유 글너무 좋으네요 우리가 언제 마음비우기가 그리쉬운가요
좋은법문 잘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부탁드립니다  
별天地 dori124님 이렇듯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 - 무소유 - 부피는 얼마 않되지만 무게는 엄청 나갑니다 ,, 어 이거 책장사는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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