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간을 금융계통에 몸담고 있었다가,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자니 무척 힘들다.
내가 수산시장에 나간지 벌써 오늘로 꼭 일년이 되었다.
8시간 근무에 초과가 되는 부분은 시간외 수당으로 받는것이 당연했던시절이 있었는데
주 5일 근무가 당연하게 생각되었던때가 있었는데,
휴가는 일요일 합쳐서 늘 9일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던때가 있었는데,
12시간 근무에 (14~15시간도 허다하고)
한달에 두번쉬며, 무엇보다 몸으로 때우는 일을 처음겪다시피하니.
정말, 정말 힘든 나날이다.
지금은 어느정도 시장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힘든건 어쩔수 없나보다.
한동안 안보이다가 뜬금없이 나타나 왠 넑두리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도작가 코너가 탄생할때 함께 참여했던, 말하자면 "개국 공신" 인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나도작가 코너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사실 그것은 핑계일지도 모르겠다..시간이 없어도 오로는 자주 들러서 바둑 한두판이라도
두곤 했으니ㅡㅡ;;
진짜 이유는 아마도 얘깃거리가 부족해서일거다.
이런 저런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글도 종종 쓰곤했는데,
방까지 만들어주며, "여기서 본격적으로 써보십시요" 하니, 말문이 막혀버린다.
차일 피일 글은 안쓰고 사람들이 올린글만 훓어보곤 했다.
그러다 고성에서 나작인 모임후에 그 후일담들을 여기저기서 보다보니..
부러웠다. 너무 부러워 미칠것 같았다.
바로 그곳, 고성에 내가 있어야 했는데, 글로만 볼수 있었던 많은 분들 직접뵈야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고 내려가고,,지구 반대편에서 오신분까지.
존경하는 이청작가님과 정이사님도 뵈었을것이고,
소라네님에게 정말 좋은일 하신다고 직접 말을 건넬수도 있었을것이고,
글을 읽고 짧으나마 정중하게 늘 댓글을 달아주시던 당근돼지님 부부도 뵈었을것이고,
그리고 바둑인 모임이라면 어디든 안가리고 찾아가는 무도님 내외분을 고성서 뵈면
그또한 반가웠을텐데..
나작인 여러분, 그리고 나작의 애독자분들..정담 많이 나누고 즐거우셨다니.
위로가 된다.
언제고 또 다시 기회가 닿겠지.
그리고 그때는 시간을 비우고 찾아갈 여건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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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아직도 부럽네..에효, 배까정 살살아프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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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AKARI
나무등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