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한승 9단이 중국의 황이중 7단을 223수 끝에 백6집반으로 제치며 세 번째 준결승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한승 9단의 강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만의 잔잔한 흐름으로 판을 꾸린 조한승 9단은 중앙전에서 한 수 위의 감각을 선보이며 황이중 7단을 여유 있게 제압했다. 황이중 7단은 대모양 작전을 펼치는 등 시종 끈끈한 행마로 조한승 9단을 물고 늘어졌으나 종반 조한승 9단의 탁월한 완급조절에 지쳐 제풀에 무너지고 말았다.
승리한 조한승 9단은 국후 “이세돌 9단과는 편안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이세돌 9단이야 워낙 강한 기사이기 때문에 내가 한 수 배우는 입장이다. 팬들에게 좋은 내용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소감으로 준결승전 각오를 밝혔다.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에겐 2007년 농심배 예선 이후 7연패 중이다. 역대전적도 11승 21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이어지는 8강전은 26일 같은 장소 오후7시부터 구리 9단과 박문요 5단의 대결이 이어진다.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은 3억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지고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준속기 기전으로 결승5번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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