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장을 찾은 가수 김장훈이 결승에 오른 이세돌(왼쪽)과 구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김장훈은 아마추어 5단의 기력으로 열성 바둑팬이다.
90후는 없었다. 이세돌과 구리의 시대가 갔다고 이야기하던 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동갑내기, 희대의 라이벌 이세돌과 구리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14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펼쳐진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3번기 제2국에서 구리와 이세돌이 각각 박정환과 최철한을 꺾으면서 나란히 종합 2승씩을 거뒀다. 이로써 3국은 치러지지 않는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김승재 5단은 심기일전한 박정환은 구리를 맞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했지만 위기를 여러 번 넘기는 등 고전의 연속이었다. 우변에서 발발한 전투가 중앙을 거쳐 전판으로 번졌는데 구리가 더 안정적이었다. 곳곳에서 박정환은 실패했다.
박정환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절망적이던 바둑은 점차 차이가 좁아졌고 반집 혹은 한집반 차이까지 따라붙었다는 소식마저 들렸다. 고질병 같던 구리의 후반 실족까지 겹친다면 혹시 모를 이야기였다.
하지만 구리는 후반을 깨끗하게 마무리했고 속기전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 대국은 오후 3시에 종국됐다. 정말 난해한 바둑이었다. 이 대국을 해설했던 김승재 5단은 ‘패착을 찾기기 힘든 바둑’이라고 촌평(寸評) 했다.
▲ 이세돌이 최철한에게 승리를 거둔 후 복기를 하고 있다.
이세돌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줄곧 우세했다. 후반에 반상은 어지러워졌지만 이세돌의 우세가 흔들린 적은 없었다.
이세돌은 9회, 12, 13회까지 3 차례 우승(최다)을 기록하고 있으며 구리는 15회 때 우승한 바 있다. 상대전적은 8승 1무 13패로 이세돌이 열세를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벌어진 32강전에서 만나 세계대회 본선 사상 첫 4패빅을 만든 바 있다. 당일 바로 벌어진 재대국에선 구리가 승리했었다.
결승전은 12월 11일~13일 3번기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다. 한국이 10차례로 최다 우승을 하고 있으며 그 뒤로 중국이 4차례, 일본이 2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헐@!!!~~ 김장훈이 왜 저기에 가 있는 거징???... 김장훈이는 김장 이나 해랏ㅅㅅㅅㅅㅅㅅㅅ
노깽이
｜ 2012-11-14 오후 8:37:00 [동감0]
정환이는 첫판의 어이없는착각이 두번째판에 영향을미친듯
유리했던1국에서 당연히 잇고 버틸자리인 중앙이 끊어지는 대착각을 한건 후유증이 거의 몇년을 갈만큼 진짜 어이없고 너무나 뼈아픈 착각였다 1국의 어이없는역전패 후유증이 2국에서 힘못쓰는 결과가온거같다
JR8JH
응씨배에선 창호사범 그렇게 물고 늘어지더니...
tjsay
｜ 2012-11-14 오후 8:22:00 [동감0]
한중 결승전이 성사 됐네요. 홍보의 극대화를 이룬 삼성화재보험 축하드려요~~
농사인
｜ 2012-11-14 오후 8:01:00 [동감1]
박정환이 2대0으로 진건 약간 실망이네..
반상진공
｜ 2012-11-14 오후 7:48:00 [동감0]
떨어지는 해인 구리에게 떠오른 해 정환이가 무참히 지다니...참 답답한 형국이로쎄
lgtwins
｜ 2012-11-14 오후 6:40:00 [동감0]
박정환은 분명 실력면에서 이미 최고의 기사이다. 다만 상대가 경험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구리였을뿐이다. 박정환은 이번에 크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이세돌과 구리도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박정환도 충분히 그럴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늘의 패배가 이전과는 다른 박정환을 만들것이다.
포무침
｜ 2012-11-14 오후 6:32:00 [동감0]
김장훈이 이세돌와 구리를 양옆에 두고 사진찍으니 대단한 고수같네... 대단한 사람이긴해도 고수는 아니지... 아마 5단이면 바둑도 좀 두기는 하는군요.
찾을모
아마5단이면 대단하죠! 바둑인구도 성장세를 논하기 뭣한데 긍정적으로 평가 할만 하네요.
금돌산
｜ 2012-11-14 오후 5:56:00 [동감1]
이세돌9단 결승진출 축하합니다. 결승전서 구리에게 2:0 승리할 것도 미리 축하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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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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