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1지명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태희(왼쪽. 한국물가정보 5지명)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민상연의 착각에 힘 입어 쉬운 선제점을 올렸다. 7승1패가 된 한태희는 8연승의 신진서에 이어 개인 다승 2위에 랭크.

▲ 지난 경기에서 장고대국 13연승의 기록이 깨진 박영훈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백홍석을 물리쳤다. 역전과 재역전이 계속 교차하는 흐름 속에서 능기인 계산력이 빛을 발했다(195수 박영훈 흑 불계승).

▲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한태희와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
(한태희) "(- 6연승 행진이 깨져서 아쉬웠을 텐데?) 사실 잘둬서 이겼다기보다는 매번 엎치락뒤치락 했다. 특히 지난 경기는 말이 안 될 정도로 나빴다."
"(-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번에도 얘기했는데...시작이 좋아서 부담이 없었고, 그동안 많이 진 것에 대한 평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더 이겨야 한다(웃음)."

(한종진 감독) "(- 시즌 초에 감독직을 걸겠다고 한 말, 여전히 유효한가?) 물론이다."
"(- 포스트시즌을 기대해도 좋을지?) 오늘 안국현 선수가 이겨서 정말 좋다. 3연패를 당하면서 나도, 팀도 다운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부턴 기운을 차릴 것 같다."
"(- 팀의 1,2지명에 대해 만족하는가?) 원성진, 백홍석 선수는 평균 정도는 해줄 걸로 믿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 무엇보다 오늘은 안국현 선수가 이긴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 4국(안성준-원성진)은 중계석과 국가대표 판정단의 형세판단이 고집스럽게 엇갈려 팽팽한 재미를 주었다. 이현욱 해설자가 "백(안성준)이 좋다"고 말한 직후 국가대표팀에서 51:49로 "여전히 흑(원성진)이 좋다"고 반격(?)한 뒤 나온 장면.
이현욱 해설자가 "아니, 이 화면은 뭐죠? 국가대표팀이 한국물가정보 팀에 포위돼 있잖아요. 가뜩이나 어린 선수들인데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도망갈 데도 없네요. 이러니 판정이 공정할 수 없죠."라고 조크하는 순간 양 팀 검토실에서 엄청난 폭소가 터져나왔다.

▲ 1,2지명이 지고도 이긴 한국물가정보. 팀 분위기에 따라 어느 팀도 이길 수 있고, 어떤 팀에게도 패할 수 있는 도깨비팀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 1,2지명이 이기고도 진 SK엔크린. 3지명 민상연(2승6패)이 상대팀 안국현처럼 빨리 부진을 털고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