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수들의 엄살인가? 아니면 갑자기 불안해져서인가?
점심식사중 여러 한국 대표기사들이 느닷없는(?) 불안감을 표시했다.
특히 최철한 9단은 식사시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 이기고 나만 질 것 같다'면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고(최 9단은 진다는 이야기 자체를 매우 싫어하는 성격) 이에 다른 동료들이 '최철한 사람됐다'면서 놀리기도.
빠른 속토로 발빠른 전투를 이어가고 있는 이세돌 9단 또한 잘 풀리고 있다는 검토실의 의견과는 다르게 '상황이 어렵다. 지게 되면 선수단 전체 저녁식사 절대 안간다. (혼자지면) 한국에 하루 일찍 돌아 가도 되나'면서 걱정. 엄살 잘 피기로 유명했던 송태곤 7단은 역시나 자신이 좋다는 말은 하고 있지 않다.
이구동성으로 확실히 이길 것이라고 모두가 지목한 것은 박영훈 9단, 그러나 박 9단 자신은 찜찜하다. ' 점심 식사전에 마지막 수 착수한게 맘에 걸린다. 두지 말고 점심 먹을 걸 그랬다' 며 괜한(?) 걱정을 하는 듯하다.
정확하게는 한국기사들의 걱정은 '자기 혼자만 떨어졌을 때의 공포'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1회전에서 이세돌 9단과 김성룡 9단의 바둑을 검토하던 한국 선수단은 '두 선수 모두 유망하다, 이길 것 같다'면서 다른 중일 기사들의 바둑을 검토했었으나 막상 김 9단이 반집을 지자 놀라했었다.
이제 한국 선수들의 왕고참이 된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은 다른 어린(?)기사들의 말을 듣기만 했을 뿐 식사 내내 별 말이 없었다.
인터넷 해설을 맡고 있는 윤성현 9단은 "이창호 9단의 대국은 팽팽한 국면, 누구의 유불리를 말하기는 섣부른 상황. 요다를 상대로한 이세돌 9단은 전도유망. 최철한 9단은 두터워서 기분좋다."로 중간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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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수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