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제22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1회전에서 한국의 최철한·원성진 9단이 각각 씨에허 7단, 이야마 유타 8단에게 불계패했다. 1회전 결과 일본 7명, 중국 5명, 한국 4명의 선수가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후지쯔배에 한국 대표선수로 첫 출전한 원성진 9단은 전야제에서 "어렵게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나 중반 우하귀 대마가 잡히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최철한 9단은 천적 씨에허 7단의 치밀하고도 견고한 운영을 이겨내지 못했다. 승리한 씨에허 7단은 최철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을 기록하게 됐다.
씨에허 7단은 이세돌 9단에게 3승 1패, 원성진 9단에게 1승을 거두는 등 전투형 기사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이창호·박영훈·조한승 9단 등 수비형 기사에게는 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씨에허 7단의 2회전 상대는 박영훈 9단. 상대전적에서 3승으로 앞서고 있는 만큼 전력적으로는 박영훈 9단의 우세가 예상된다.
▲중국의 복병 씨에허 7단(사진 오른쪽)이 최철한 9단에게 승리했다.
한편 일본은 6명 기사가 출전해 6전 전승을 기록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전 시드자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포함하면 7명이 16강에 진출한 셈이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일본은 오랜만에 출전기사 전원이 전승을 거두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1997년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의 우승 이후 줄곧 한·중에 후지쯔배 우승컵을 상납(?)해야 했던 일본은 모처럼 우승탈환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한중일 삼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대표 기사들은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생애 첫 후지쯔배에 출전한 대만의 린즈한 8단은 치우쥔 9단에게 무릎을 꿇었고 북·남미, 유럽 대표 아마추어 기사들은 모두 일본기사에게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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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
대마떡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