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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속보/ 이창호, 아쉬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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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속보/ 이창호, 아쉬운 패배
계속된 흔들기로 반전 모색했지만 승부수 불발로 그쳐
| 김상우 2008-07-07 오전 10:2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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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7월 7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제21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이 맞붙은 결승전은 돌을 가린 결과 이창호 9단이 백을 잡았다.
사이버오로는 대국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경과수순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한중통합천원 원성진 9단의 자세한 해설로 결승전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0시 40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상당히 빠른 진행이다.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 모두 초반 포석이 거침없다. 구리 9단이 상당히 두텁게 두는 반면 이창호 9단은 한껏 스피드를 내고 있는 흐름이다. 좌변 모양이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어려운 진행이다. 구리 9단이 하변을 뛰어들면서 좌중앙 모양을 두텁게 정비했다. 좌변 백대마 사활과 연계해 상변 모양이 어떻게 결정될 것이냐가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현지 검토실은 아직까지 조용한 모습이다. 한국 단장인 조훈현 9단만 묵묵히 바둑판을 응시하고 있다.
오후 12시 30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좌변 전투에서 재미있는 흥정이 나왔다.
구리 9단은 좌상 흑 두 점을 떼어주는 대신 좌하귀를 파고들어 백말을 공격하자고 나섰다. 그러나 사이버오로 해설의 원성진 9단은 좌하귀 백말은 살아있는 돌이라 판단하면서 이 흥정은 구리 9단의 손해란 감상이다.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조훈현, 오다케 히데오, 고바야시 고이치, 구도 노리오 9단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물들이 공동검토를 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1시 30분부터 오후대국이 속개됐다.
이창호 9단이 하변에서 강하게 두자 구리 9단도 최강의 응수로 맞섰다. 하변 절충은 흑의 실리가 조금 좋다고 보는 견해다. 선수를 잡은 백이 상변을 지키며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큰 전투보단 쌍방 허허실실의 타협이 계속되면서 미세한 계가바둑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검토실도 누가 좋은지 아직까진 알 수 없다는 감상이다.
 ▲일본기원 7층에선 류시훈, 고노린, 장쉬 9단 등 젊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검토가 한창이다.
오후 3시 30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구리 9단이 좋은 형세다.
좌변 절충을 마무리 짓고 선수를 잡은 백이 중앙을 지켜뒀지만 중앙보다 상변을 가야 했다는 검토실 평가가 뒤따랐다. 구리 9단이 기민한 수순으로 상변에서 크게 이득을 봐선 실리차가 반면 10집 정도 난다. 이창호 9단이 분발해야 할 장면이다.
 ▲'이번만큼은!'
구리 9단의 표정에서 다부진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오후 4시
○이창호 9단 ●구리 9단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본 이창호 9단이 우변과 중앙 방면에서 연달아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구리 9단이 잘 피해가면서 형세의 저울추는 아직까지도 구리 9단에게 기울어져 있다. 종반 끝내기에서 별다른 반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구리 9단의 승리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오후 4시 8분
○이창호 9단 ●구리 9단
이창호 9단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205수 끝 흑불계승!
구리 9단, 후지쯔배 첫 우승!
잠시 후 종합뉴스로 자세한 소식을 보도합니다.
★ '이창호-구리' 결승전 감상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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