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둑을 두면서 착각으로 인해머리를 쥐어 뜯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구에 집어넣고...양단수에 손을빼고...자충수를 두고...................

하지만 이모든것은 순간적인 착각에서 일어나는 실수일뿐입니다

그런데 잘못을 모르고 이상한 길로만 가는 경우도 종종 있읍니다

물론 바둑에서는 상대와의 기량 차이로 일어나는 일은 어쩔수 없구요

내가 한 실수를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을때 우리는 흔히 이런말을 하지요

뭐에 씌었나...???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환한 불빛 아래서도 갑자기등줄기가 서늘하고 냉기를 느낄때...

늘 다니던길이 왠지 찝찝하고 부담스러울때.......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뭔가가 지켜보고 있는듯 섬��할때...

아직도 그때 기억이 섬��하여 환한 대낮에 올립니다.

약간의 비가 온걸로 기억 합니다

제가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던 때 이니까...약 20년전의 일이네요

직원들과 월 마감을 하고 선산에 있는 직원을 바래다 주러 갔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동료직원의 집은 큰도로에서 농로를 따라 1km 남짓되는 빤히 보이는 작은 동네 였읍니다

농로를 따라가서 과수원을 돌아서니 동네 였읍니다 마을 입구에서 배웅하고 돌아 나오는데...

도저히 믿을수 없는 일이 2번에 걸처 일어 났읍니다

나오는 길은 역순으로 과수원을 지나 우회전 하면 농로가 나오고 바로 큰 도로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나왔는데 길이 이상했읍니다 갈림길도 없었는데...갈수록 좁아지고

우측에는 냇가가 좌측에는 과수원이 있던길이...어찌된 영문인지 모두 사라지고

내키의 두배도 넘어 보이는 가시나무속으로 자꾸만 들어 가는 것이었읍니다

이상하다고 느꼈을때는 이미 저의몸은 굳어가고 있었고 머리털이 곤두서서 차 천정에

닿았읍니다 분명히 느껴지더군요 머리털 서는경험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읍니다

혹시나 혹시나...하고 들어가다가 저는 온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는걸 느꼈읍니다

눈앞에는 오래된 일제식 검은 2층 목재 건물이..내차 앞에는 가시철사로 엮어논 대문이

턱하니 가로 막는 것이었읍니다 손가락하나 움직일수가 없더군요

갑자기 냉기가 온몸을 쓸어가고 숨이 턱 막히고...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 가더군요 모두들 슬픈 표정 이었읍니다

내가 이런 경우를 당하다니... 책에서나 영화에서...짖궂은 동네 어른들에게 들었던 일이

그냥 비웃었던 일이......아~~

않돼~~` 이럴수는 없어...아직은 않돼~~~

수없이 고함을 질렀건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읍니다 그냥 입만 벌리고 있었읍니다

불쌍한 부모님은 어찌되나.? 아직 할일이 많은데.....

쇄~~~~애~~액

야간 비행훈련하는 팸텀기 소리에 정신이 들었읍니다 (그때 정신을 못차리면 간다고들 하데요)

무조건 여기서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차에서 뛰어 나와 냅다 달렸읍니다

사실 운전할 정신이 없었읍니다

두어번 헛다리 짚어서 넘어진것은 마음만큼 다리가 따라주지 않아서 였읍니다

아무소리도 안 들리던 나에게 개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눈앞에 냇가가 보였다

뒤돌아보니 어둡고 캄캄한 가시나무길만 보이고 차는 보이지 않았다

저길로 내가 왜...???

동네로 달려가서 아무집에나 대고 두들겼다 직원의집은 미쳐 확인을 못했고...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기척들이 없다..?? 또 오싹한 기운이 옴몸을 엄습한다

어떻게 하나.... 오직 개짖는 소리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할뿐이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바지는 넘어져서 그랬는지 가시나무에 걸렸는지.찢어져 있고 몸은 온통 땀 범벅...

다행히 주머니에 담배가 있어서 (그때는 그게 천운이었다) 피워물려는데.

손이 떨려서 꺼내지를 못했다 그냥 확 찢어 버리고 떨어진 담배를 한개피 줏어

물었는데...빌어먹을 인자는 불을 못붙이겠다

어째어째 담배를 피워 물었는데... 나참 누군가 뒤에서 빙긋이 웃고 있는게 아닌가..?

확 돌아서니 빌어먹을 아무도 없다..그런데 느낌이 또.. 홱 돌아보고 또홱....홱 홱...

지금 이라서 웃음이 나온다(계속)

따로 올리려다 여기에 그냥 마무리한다...

이래저래 몇개피를 연거푸 피우고나니 어느정도 안정이 되니 너털 웃음밖에...

이게 뭐야 도대체...원싱거운놈...쩝

억지 웃음을 지으며  다시 차 있는길로 가보니 이럴수가 없었다..!!!

나가는길은 과수원을 돌아서 바로 농로와 멀리 큰길이 보이는게 아닌가...?

그런데 나는 경운기가 다니는 냇가로 좌회전해서 도랑을 건너고 오르막을 올라

비포장 도로를 가면서도 전혀 이상함을 못 느꼈으니...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일이다

다시 담배를 피워물고 까마득히 보이는 가시나무길을 응시했지만 들어갈 용기(?) 가

선뜻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말할수도 없었다

나에게는 유일한 용기가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소리 였는데... 그마저도 인기척이 없으니

입을 다물어 버린다 좀 짖어주지... 일단은 들어가야했다

하지만 개울에서 서너번 돌아섰고... 입구에서도 한참을 망설렸다(사실 울고 싶었다)

강원도 GP에서 근무했던놈이... 그때는 왜그리 두려운지 이상하리만큼

뭔가가 느껴 지는데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악 악..

그렇게 차가 있는곳으로 가는데...꼭 누가 따라오는것 같고 옆에도 앞에도...

혼자가 아닌 뭔가에 포위되어 가는 느낌은 ...에~휴

그렇게 저렇게 차에 다다르니 인제는 차마 문을 열수가 없었다 누군가 앉아서

"'뭐하고 인제 오나..? 오래 기다렸잖아...?? 이럴것만 같아서리...

또 뒤통수는 왜그리 뻣뻣해지는지..

야~~ 다 나와~~.악을 지르며 문을 확 열어 제꼈는데.박쥐떼가 와르르르......

그건 영화에나 나오는 장면이고.

사실은 아무도 없었다. 둘러봐도 별게 없었고 그저 키큰 가시나무와 검은 이층 건물

가시철사로 엮은 대문 뭐 그뿐이었다 이상할만큼 냉한 느낌외에는.......

한백여미터를 백으로 나오는데 천리먼길 갔더군요 다시 동네로 들어 갔읍니다

도대체 무신착각을 어디에서 했는지 궁금 했읍니다 복기에 들어 갔읍니다(다시는 할일없지만)

느티나무를 지나서 과수원을 돌아가면 바로 농로...소리내어 운전을 했읍니다

느티나무를 지나 과수원을 돌아가면 농로...느티나무를 지나 과수원을 지나가면 큰길...

느티나무를 지나 과수원길을...왜돌아가나..? 좌회전 해야지..? 맞아 좌회전 해야지..!

좌회전을 했읍니다

냇가를 건너고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무심했읍니다 마치 손님이 가자는데로 가는...

다시 그대문이 눈에 들어왔어야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잠시 받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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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새벽닭 울음소리와 인기척에 눈을 떳읍니다

"'ㅉㅉ 길도 없는데....한동안 조용 하더니만...또...

어쨋든 살아는 있었읍니다 차는 가시나무 중간을 뚫고 쳐박혀 있었고 나는 운전대에

그냥 처박혀 있었읍니다

펑크난 차를 끌고 큰길가로 나와 견인차로 대구까지 가는 동안 아무말도 못했읍니다

견인기사가 힐끗히끗 쳐다봤지만 차마 말을 못 붙이더군요

다음엔 여러분 차례 일지도 모릅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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