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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오기도 전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봄의 향기를 느끼는 이도
시인일까요?
오랜만에 선배님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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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날개 중 하나를 타고...
내가 아래로 내려가면...
그대는 반대편에서 위로 올라온다...
내가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밑으로 내려가니...
그대도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며 솟아오르라...
93세의 연세에 첫 시집을 엮으신 김성순님의
시 [만다라 손수건]의 귀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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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를 밝히지 않고
저 시를 쓴 이의 나이를 추측하게 한다면...
저는 열여덟 소년이 쓴 詩... 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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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늙지 맙시다.
평생 글을 쓴 사람들 중에는
팔순이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역작을 만들어 낸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나는 늙지 않을겁니다.
이십년을 작정하고 시작한 일
이제 겨우 삼년이 되어가는데... 아직은 늙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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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나작에 모처럼 오시더니 시인 다되어부럿엉....영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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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오로가 좋습니다. 고맙기도 하구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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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글을 읽고는 추천만 눌렀는데
오늘 왠지 한번 더 읽고 싶어 이렇게 왔습니다.
다시 보아도 정말 좋네요...
오늘은 그냥 가기가 면구스러워 지난 연말에 쓴 일기로 답례를 할까 합니다.
따르릉~
올해가 가기 전에 밥 한끼 먹잔다.
근황이 궁금하던 차에...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만났다.
등잔불 시절의 같은 반 소꿉친구
정공
구공
원공...간만에 봐도 격이 없는 무던한 친구들
곰탕을 시켜놓고 둘러보니
가족끼리 밥을 먹느라
친구끼리 한 잔 하느라 다들 분주한 모습이다.
12월 30일...저마다 같은 마음일 게다.
서로 간에 낯빛에 꾸밈이 없으니
호들갑을 떨 일이 없는 평안함속에서
밥을 먹으며 술잔이 두어 순배 오가는 와중에
밥그릇을 술잔삼아 맞대며 무언의 축복을 빌었고
원공의 밭에 있는 농막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면서 못다한 이야기로 우정을 나눴다.
촌구석에서 뒷배도 없이
친구따라 강남가듯 무작정 도회지로 나와
어떻게든 처자식을 잘 건사하기 위해
냇물 바닥을 치고 오르는 연어처럼
뼈품을 팔아가며 고단하게 살아온 삶의 괘적...
억센 손마디와 주름진 얼굴을 보고 있자니
세상을 비껴가지 못해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눈물나는 친구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얼굴도 보고 여행도 가자고 약속하며 헤어졌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술도 못하는데 얼큰 취한 것 같은 기분에
김종찬님의 '산다는 것은'을 들으며
늙어감의 서글픔에서 오는 무상한 마음을 추슬렀다.
늘 건강들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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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만해도 고향친구들…… 고등학교 동기들 만나면
그냥 많이 가진 친구…… 덜 가진 친구……
힘이 있는 친구…… 힘이 없는 친구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지곤 했는데
칠순이 넘어가면서 그 벽의 허물어짐이 느껴집니다.
내가 더 많이 가진 자여야 하고
내 힘이 더 좋아야 하고
심지어는 내 자식이 더 잘되어야 한다는.
친구들이 은연 중 경쟁의 상대편이었다면
이제는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주어 고마운 사람들……
오래 오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었으면 좋을 내 편들… 이라는 생각들을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아무렴] 님의 글 말미의
늘 건강들 하시게~ 라는 말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네…… 두고 가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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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세상!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참 좋은 세상입니다 우리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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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아름다운 세상일 수 있는 것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한걸음…… 또 한걸음…… 전진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세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였듯이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고
실재로 허황해 보이기까지 하던 그 내일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할아버지들이 아버지들이 상상도 하실 수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그런 세상을 누렸습니다.
정말 복 받은 세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아들들이……
내 손자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경제규모 백 위 권 밖의 빈국에서
경제규모 십위 권으로 솟아오르며 우리는 정말 다이내믹한 그런 세상을 살 수 있었
습니다.
그러나 쌀밥에 고깃국만으로는 절대 만족할 수 얻게 된 우리 아들들이
더구나 갖고 싶은 것은 언제라도 가질 수 있게 된 우리 손자들이
어떤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큼…… 아니 나만큼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안타깝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제 자리를 버텨도 신나지 않는 세상일 텐데
더구나 뒷걸음을 친다면
우리 아들들에게, 손자들에게 세상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음만 못한 그런 세상이 되지는 않을는지…… 하는 안타까움 입니
다.
국민 소득 백 오십 위권의 빈국에서
경제규모 십위권의 부국으로 올라오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지금이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
최소한 지금의 자리는 지켜내야 하는데…… 뒷걸음 시작하는 듯이 보여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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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또하루 |
｜ 2024-02-02 오후 6:09:27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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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답글이라는게 조심스럽고
어려운 것인데
요즘은 SNS시대라 넘 빠르게 답이 달리곤 합니다
이런 걸 언어의 즉시성이라 해야 하나 보다고 가끔 생각해 봅니다
생각이 나는 대로 올릴 수 있는 답글이라는게
어쩌면 굉장히 즐거운 일인 순 있겠으나
아직 그다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하였고
포인트 만 답 드리자면
가끔 아주 가끔
답글이 원문 보다 멋진 경우를 보게 됩니다
왜인지는 생각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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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Color Theo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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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in |
｜ 2024-02-02 오후 8:34:38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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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아직 한겨울인데, 정원의 매화 꽃망울은 50년전 우리마누라 젖꼭지마냥 부풀어 오르고,목련
은 벌써 열일곱 처녀 귓볼에난 솜털같이 뽀오얀 모습으로 봄을 맞으려하네, .........여기 다들
모이셨군요, 올해는 좀더 나아 지겠죠? 건강들 하시고 기쁜 한해 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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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
작년보다는 분명 나은 금년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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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