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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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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전화
2023-05-15 오후 3:02 조회 4284추천 14   프린트|스크랩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에 상대성은 확연하다.

게시판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내 생각과 나와 같이하는 사람으로

구분되기도 하고 가치관이라는 대의명분을 고집하지만

결국은 이해타산 적인 이기심과 아집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수성 하는 꼴이다.

일시적인 감정과 감성의 충돌이 아닌 것이다.

객관적 견해는 적이냐 아군이냐를 구분하고 진영의 손 이익에 따라 판단하고

배척하거나 무시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에만 빠져 산다.

소수가 그러하고 집요하게 글을 올리며 선동하지만 한계를 모른다.

공감대가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것인데

참여한 들 반대 생각들의 집요한 공격에 누가 참여하고프겠는가.

그렇게 객관성이 무너지고 외면당하는 것이다.

 

지역감정이라지만 경상도에 거주하며 전라 친구도 제법 있고 만나고도 있다

신앙적인 면에선 기독교 카톨릭 친구들도 만나고 가끔 신세도 진다.

 

어느 날 새벽 6시.

전혀 연락 올 시간이 아닌데 벨이 울리며 등록된 친구 이름이 떴다.

반갑기도 했지만 연락 올 시간이 아닌데.

조금은 썰렁한 마음에 안부를 묻고 이유부터 물었다.

 

언제였던가 낚시를 좋아하고 대물도 많이 잡아 지인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다는

사람이었지만 그랬냐면서 언제 우리 엄니에게 덕분에 효도 함 하자고 했던 분이다.

그게 일 년 전인가.?

대개 낚시꾼들과 심마니들의 뻥은 좀 있다고 그래도 마음만 받겠다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 시간에 전화했다고는 짐작도 못했는데 올라오란다.

2시간 기다려 마수도 못했지만 뒷골이 찡하게 전율이 왔다.

알았습니다.

그 말에 여운은 나 외엔 모른다.

엄니를 위해서 신선 꿈을 꾸고 무덤을 파헤쳐 시체 다리를 고아 드렸다는 전설도 떠오르고

돼지 한 마리 지고 살인했다고 찾아온 친구 생각도 나고.

 

넘어지셔서 고관절 대수술한 엄니 드리라는 그분의 말에 앞에서 애써 웃으며

덕분에 마음고생 좀 들고 효도하게 생겼습니다 하고 돌아서 오며 엄청 울었다.

고기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새벽 댓바람에 충주댐까지 냅다 달려갔다가.

그리고 허기진 배를 그분과 일행 한 분과 꿀맛 같은 라면으로 떼우고

바로 달려오며 고기들에게 말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엄니가 너희들로 일어나시면 정말 고맙겠다. 고 했다가

갑자기 복받치는 설움으로.

그분이 고맙기도 하고 엄니에게 내가 못한 것만 떠오르고.

수술은 잘됐지만 얼마 못사실 겁니다. 하던 의사 말도 떠오르고.


 

월척 붕어 세 마리에 내 눈에 이무기 같은 8~9십 되는 잉어 두 마리.

폭 고아서 4통을 보관하고 있다.

엄니가 이번 주 퇴원을 원하시니 나는 엄니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다.

엄니도 너무 고마워하시며 그 약 먹고 꼭 일어나서 그 친구 초대해

따뜻한 밥 한 그릇 된장국에 내 잘하는 비지에 씨래기 고등어 넣고 찌져 주께 하신다.

 

엄니가 행복해하시니 더 할 게 없다.

사이버에서 만났지만 그 분은 우리 엄니와 마지막을 행복하게 해주셨다.

모두 이처럼 특별하게 만날 수는 없지만 생각 차이를 굳이 밝히며

매일 얼굴 붉힐 이유도 없다고 본다.

그날 동안의 생면부지였던 우리가 처음 만났고 꼭 필요한 것을 받은 나로서는

그분이 신인 것이다.

대명을 밝히면 바로 아실 분이고 선행을 올리고 싶지만 부담이 되실까봐

그냥 R 이라고만 밝힌다.

 

우리는 어쩌면 살아온 경험의 확신보다 얼마나 살지 모를 짧게 느껴지는

시차를 생각하며 할 수 있다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는 동안 신세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

 

┃꼬릿글 쓰기
nhsong |  2023-05-15 오후 6:00: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머니께서 쾌차하셔 그 친구분과 된장국에 씨래기 고등어 함께 하실날을 기다립니다. ^^*  
팔공선달 (__)
킹포석짱 |  2023-05-15 오후 9:49: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팔공선달 (__)
금령제 |  2023-05-15 오후 11:46: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인 글 입니다. 이런 일들이 있어 살맛나는 세상인거 같아요.
즐감햇습니다. 건행하시길..  
팔공선달 누런 월척 붕어 3마리에 이무기 같은 잉어 2마리
거기에 그분의 마음과 함께 푹 고아 놓은 보약 4통이 얼마나 든든하고
뿌듯한지 모릅니다.
세상은 자기 잘난 맛에 살지만 자기 능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겠죠.
누군가의 도움이 있는데 알면 겸손이고 모르면 오만이겠지만
저는 늘 신세 지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도 충분히 한두 번은 했을 수 있겠지만 배려해준 그분의 마음만큼의
약효는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__)
백궁고수 |  2023-05-16 오후 1:1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도 살맛나는세상을 R이라는 그분과 선달님이 펼쳐 주시네요  
팔공선달 저는 정말 고마워서 새벽 댓바람에 충주댐까지 냅다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허기진 배를 그분과 일행 한분과 꿀맛 같은 라면으로 떼우고
바로 달려오며 고기들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하다 그리고 엄니가 너희들로 일어나시면 정말 고맙겠다. 고
팔공선달 이런 일이 서민에겐 로또고 살아 온 것에 감사하고 또 살아 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봅니다.
베푼이는 어쩌면 잠깐의 관심과 배려일지 모르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없음에 감사한 마음을 올렸는데 워낙 졸필이라
다 표현을 못한점이 아쉽습니다. (__)
팔공선달 여기 격려 주신분들은 글에 대한 격려가 아니라 미담에 대한 것이라 생각 하기에
더욱 죄스럽습니다만.
나름 최대한 마음으로 부비대며 느낀 것을 올렸으니 양해 바랍니다. (__)
억겁의수행 |  2023-05-17 오후 2:08: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팔공선달 (__)
오방색2 |  2023-05-21 오후 7:31: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화이팅 하세요!  
팔공선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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