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달을 한 달에 두 번이면 일 년에 28번 정도 보나.?
곧 추석이다.
그중에서 더 선한달을 보는 날이라 대대손손 기리며 감사하는 날이니
기우님들의 가정에 고루 비추어 화목하시라.
오랜 바둑 친구이자 사회 동생이고 바둑 맞수인 푸른농장의 투병기를 보고
늦은 시간 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소주잔과 자판을 당긴다.
건강 되찾길 바라고 이기리라 믿으며 내가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라.....
세상을 고르지 않고도 무난하게 돌아가고
작은 잘못에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에 일희일비하면서도 담담해지는 건
나이 탓만은 아니더라.
누군가 그랬다 바람처럼 물처럼 살라고.
꺾여도 꺾이지 않는 줄어도 늘어도 늘 그대로의 유연함이리라.
바람이 물이 뫼를 돌아가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고.
우리는 한판의 승부에 너무 집착하며 사는 것 같다.
그래서 패싸움이 잦고 수상전을 자초하며 단명국을 만드는 건 아닌지.
줄 건 주고 취할 건 취하고 서로가 최선을 다한 결과를 보는 여정
그 아름답고 가장 치열한 마지막 끝내기를 승패를 떠나 즐길 줄 알아야겠다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한다면 전지전능이거나 사기겠지.
인생은 단판일 수 있지만 우리도 모르게 오로에서처럼 계속 두고 있는지도.
아니더라도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후회와 보람 속에
기약 없는 다음 판엔 좀 더 성숙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나도 여러분도.
부디 바란다면 팍팍한 삶에서라도 우리 저 선한달을 네모난 창틀에 끼우지 말자
그 아집의 거리에서 달을 본다면 달은 네모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