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모르면 용감하고 진취적일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사람 특별한 경우에 만날 수 있는 희소성이고
일반인은 생소함과 위기에 처하면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으로 특별할 수 있는 경우를 용기라 하는가 보다.
용기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숨겨진 능력을 끌어올려
불리한 환경에 맞서는 것
존재의 가치를 버리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일 것이다.
전화위복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가치는 충분하다.
욕심 탓인지 한 번도 만족한 삶을 영위해보지 못하고 버티며 살았고
매번 풍파가 기다리고 있어 인생 깔닥고개만 넘나들며 살아온 것 같다
희망이 왜 없었겠나.
그러나 가장으로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 없었고 환경은 열악했다.
순간을 메우고 위기를 넘기면 족했다
자위하듯 인간도리만 하자는 것도 여간 일을 만드는 게 아니다
몸으로 때운다지만 따르는 스트레스가 어지간한 인내로는 힘들기에
돈이 있어도 건강해도 고개 돌리고 입으로 때우는지도.
마음을 비운다는 건 선지식 차원의 경지고
중생으로서 나름 터득한 것은 포기다
용기도 인내도 아닌 무기력증으로 보이겠지만 나름 버텨 온 이유다
모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에서 돌아보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존재 이유마저 무시하니 공한증인지 모르지만 절실한 것도 없어지고
그저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만 하게 된다
용기를 내야 할 일도 없고 희망은 잠시 스쳐 가는 바람일 뿐 요행에 그친다.
그렇게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이고 이룰 것도 없다.
가끔 찌질해도 내 욕구를 채우는 게 아니고 비굴해도 후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고 받아든 대본이다
내 의식을 놓지 않는다면 남을 이용하거나 속이지 말고 찌질한대로 살고
용맹함과 용기를 내지 못하더라도 솔직한 인간성은 유지하다 가자
여기 글 텃밭에도 여러 작물이 나온다
나는 벌레 먹고 매끈하지 못해 상품성 없는 작물일지라도 가끔 올린다
그래도 성한 부분은 먹을 수 있고 동물과 해충이 먹을 수 있다면
유기농이라는 자위와 변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