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저희집은 신정을 쇠는 통에 이미 한살 더 먹어버렸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인사라고 적어 놓고 봐도 식상한 수상소감이요, 주례사입니다.
말은 식상하지만 전해드리는 마음만은 진심입니다.^^
새해 소망이 있다면,
"나이 한 살 더 안먹는게 소원인데......" 이건 이루어지기 힘드니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제 소원이라면,
나도 작가코너에 제대로 된 바둑관련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누가 읽어도 참 잘 적었다~라고 말할만한 글 말입니다.
맨날 시간 핑계만 대는 제가 그런 글을 올해는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막연히 감나무에서 홍시 떨어지길 기다리듯이
한번 기대해봅니다. 복권을 사지도 안고 1등되기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
지난 달 다녀온 담양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은 담양의 메타쉐콰이아 길입니다. 길게 자란 나무가 그 유명한 메타...입니다. 나무 이름이 어려워서... 제가 지난 달에 갔을때는 겨울이라 푸른 빛이 없었지만, 담양 전체를 수놓고 있는 메타거시기 나무가 가득했습니다.
아직 마음에 공구리가 쳐지지는 않았는지 마른 나무가지 사이에서도 사진과 같은 풍경을 상상해낼 수가 있더군요.
사람들은 자전거도 타고 걷기도 하고 여유를 즐기더군요. 그런데 저는 천상 바둑팬인지... 저 긴 길에 바둑판을 한줄로 쭈욱 놓고 바둑대회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봄날, 시원한 그늘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세계대회든, 국내대회든, 아마추어 대회든 대회가 열리고.. 바두팬들은 쭈욱 지나가면서 한판 한판 구경하면 그 멋은 이루 말할 것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꼭, 세계대회를 건물 안에서 할 필요가 있습니까? 바둑 두기 제일 좋은 곳은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자연 아니겠습니까? 이곳보다 대국하기 좋은 곳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도 무동들이 돌이되어 바둑을 두는 중국의 난방장성처럼 우리만의 멋이 가득한 장소를 골라서 세계 1류 기사를 초청해서 특별국을 여는 것은 어떨까요? 대국자가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수를 생각하는 모습... 저는 너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