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주민등록초본을 뗄일이 있어서 뗀김에 얼마나 자주 이사를 했나보니
평균 2년이 되지 않았다. 이곳에 이사를 오고는 벌써 4년이상 한집에 살고 있다.
애기가 처음 태어나서 이집에 들어왔는데 벌써 며칠 뒤면 6살을 바라보고 있으니
많이도 살았다.
매일 매일 보는 집이라 그렇게 낡은지 몰랐는데, 애기가 어린시절 그려 놓은
낙서를 없앨려고 벽지에 손을 데자 엄청도 훼손되었다.
애기 글 가르친다고 붙혀 놓은 "가나다라"가 적힌 종이를 떼어내자
담배도 피우지 않는 집인데 벽지 색깔이 너무도 다르다.
그냥 세월이 지나 벽지를 그렇게 만들시간이 지났으니...
날씨가 맑길래 일을 벌렸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요즘은 벽지 대신 페인트도 많이 칠한다한다.
친환경페인트도 있고 천연페인트도 있다.
그래도 몸에 좋다는 천연페인트를 주문해서 칠하기로 작정을 했다
오늘이 그날이다.
눈을 뜨니 7시인데 5살짜리 애기가 벌써 페인트 칠하자고 한다.
눈꼽도 떼지 못하고 애기 등쌀에 페인트 통을 따서 칙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초보인데 애기까지 끼고 칠하려고 하니 엉망이다.
마루에 신문지를 깔았지만, 집안은 거의 페인트로 떡이 되고 있다
그렇게 밤까지 실랑이 하면서 칠하고서야
겨우 마루만 칠했다
원래 부엌까지 칠하려고 했는데 벽과 천장까지 칠하니 생각보다
일이 많았다. 그리고 남은 페인트도 없다.
천장을 칠한다고 목을 뿌러질려고 하고 뒷정리도 엄두가 안난다.
주섬주섬 치우고 나니 그래도 얼룩들룩한 벽이 깨끗해졌다.
벽은 분홍색 천정은 흰색으로 칠했는데 온집이 횡하다.
원래 거실에는 아무것도 없다.
소파도 없고 의자도 없고 테이블도 없다.
그렇다고 거실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집에 페인트칠까지 했으니.....
사진에 보이는 벽이 원래 그렇고 반대편에는 TV만 하나 있을뿐이다.
벽이 마르면서 보니...
갈라지는 부분이 있다.
쩝... 초보가 할 수 있나...
그러니 전문가가 있는 것이지...
벽에 풀칠이 되어 있는 것을 못본 탓이다.
그래서 스티커 한장 사다가 붙혔다.
겨울에는 태양이 따뜻해보일 것이고
여름에는 빨래가 시원해 보일 것 같아서다.
그렇게 보이길 희망한다.
스티커르 붙혔더니 다행히 시선이 좀 분산된다.
햇살이 밝길래 봄인줄 알고 일을 벌렸더니
환기 시킨다고 엄동설한에 다 얼어 죽을뻔 했다.
그래도 등을 붙일 집이 깨끗해져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