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달 전만 하더라도 이세돌 복직 이야기가 나오면
바락바락 핏대올리면서 반대를 했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완만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요즘 들어서 급격히 먹은 것인지 그렇게 반대할 생각은 없다.
이세돌이 한국기원을 떠나게 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원리원칙대로 한매듭 한매듭 풀리지 않은이상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아직 20대인 이세돌의 혈기왕성함을 생각한다면
이세돌이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세돌은 그런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도 안되어있다는 것이
복직 기사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직 반대의 마음을 가진 바둑관계자들은 복직을 허용할 것 같다.
그런 바둑계 선배들의 마음마저도 이세돌은 모를 것이다.
이세돌이 한국기원으로 돌아오더라도 여전히 변한 것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선배된 입장으로 어떻게든 안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그런 것이 선배아니겠는가?
왕년의 조훈현 9단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하면서도
대회에서 꾸준히 활동한 것은
어쩌면,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후배들에게
알고 있는 바둑의 모든 것을 전해주려고 한 것일테다
그 한판의 가치를 단지 대국료라는 돈으로 따졌다면,
갓 입단한 후배들과 어울려서 바둑둘 일이 뭐 있었을까?
혹, 이세돌의 복직에 대하여 아직 마음풀리지 않은 분들이
계시더라도 마음은 다들 같을 것이라고 본다.
이세돌이 바뀌지 않고 변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바뀌겠지, 변하겠지, 이해할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또, 이세돌이 그런 것을 알고 내색하지않더라도
선배들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겠지... 그런 것 말입니다.
설령 한국바둑이 이세돌로 인해 무리가 있더라도
같이 가야한다는 것... 선배들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