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쯤 구해온 동백나무가 이제 꽃을 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백나무를 좋아합니다.
다른 꽃이 없는 겨울철에 붉게 피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잖습니까?
나무에 달린 것도 많고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많고...
작년 늦가을에 꽃봉우리가 잔뜩 달린 동백을 샀습니다.
그래서 그해 바로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정성껏 심었길래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제대로 키워볼 요량으로 나무에 비해서도 훨씬 큰 화분에
흙도 처음에 굵은 마사토를 넣고 그 다음에 잔 마사토를 넣고
다시 그위에 배양토와 가는 마사토를 섞어서 넣었지요.
동백은 물을 많이 먹는다길래 배수에도 신경을 쓴 것이지요.
그런데, 그해는 꽃을 한송이도 보지 못하고 꽃봉우리들이 그냥 다 말랐습니다.
겨울철에 너무 추웠는... 얼어버린 것이지요.
사실 여기는 동백이 자라기에는 위도가 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초겨울 바람이 불기전에
화분을 양지 바른 실내로 넣었습니다.
그래봤자 원래있던 곳에서 유리창 하나 사이로 50cm 옮긴 것입니다.
그랬더니 때를 맞추어 꽃이 핀 것입니다.
화분을 키운다는 것. 노력이나 정성보다는 제위치인 것 같습니다.
그냥 제위치에 두면 자라고 꽃이 피는 것이지요.
식물 잘 키우는 비결입니다.
키우는 장소에 키우는 사람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면
별 노력없이 큽니다..^^
제위치에 있지 않으면 많은 인위의 힘이 있어야
모든 것은 제위치에 있으면 쉬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