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도 이틀걸이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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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요란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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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도 이틀걸이
2009-12-01 오후 1:46 조회 6927추천 10   프린트|스크랩

 

요즘 일이 많다보니, 인생이 이렇게 바둑 한 판 둘 시간없이

흐르다가는 부지불식간에 인생이 끝날 것만 같습니다.

 

어느듯 겨울이 되었습니다. 가을 단풍구경하느라 쏘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고

그중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산은 정리도 못했는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며칠전

오밤중에 밀린 빨래를 해서 널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롱 줄을 마당에 걸어서 빨래를 말렸는데 말입니다.

빨래 집게로 꼭꼭 집어두면 나중에 빨래를 거두었을때 집게의

자국이 남았죠.

 

그리고 세월이 지나 나일롱 빨래줄이 어느틈에 전깃줄이 바뀌었지요.

전깃줄이 수명도 길고 매끄러워서 사람들은 전깃줄을 구해다 마당에 걸었지요.

겨울철 기억 나십니까?

빨래를 널어두면 통태처럼 꽁꽁 얼어서 뻣뻣해지는 것 말입니다.

방에 잠시두면 다시 얼었던 바지가 펴졌지요.

빨래의 찬기운... 아침에 급히 입을 때면 얼음 같았지요.

 

요즘 낮에 볕이 좋아도 빨래가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한나절이면 다 마르던 빨래가 이제 이틀걸이 바둑처럼 된 것이지요.

이틀은 지나야 빨래가 어느정도 마릅니다.

 

이제는 꽁꽁언 빨래도 그립고 마당의 빨래줄도 그립습니다.

빨래에 손 시리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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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09-12-01 오후 2:11: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내사랑미숙 |  2009-12-01 오후 5:01: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고드름 깨서 빨래 안해본 분은 말씀을 마시길
고무장갑요.?
그시절에 고무장갑이 어디 있었나요
동태처럼 꽁꽁얼어 고드름이 매 달렸었죠
돈암동 산동네 꼴짜기 살아나 보셨슈..
버스내려 1시간 걸어야 했지여 덕분에 두다리는 지금도 튼튼한 코끼리다리 입니다
추억의 빨래터 그립네요  
이끼그늘 |  2009-12-01 오후 7:40: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꽁꽁 얼었던 빨래
덕분에 기억나네요. ^^  
돌부처쎈돌 |  2009-12-01 오후 8:31: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언 빨래를 걷던 기억은 군대에서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잊었던 생각들을 끌어내 주시어 잠시 회상에 젖습니다^^  
AKARI |  2009-12-02 오전 8:57: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 잘 읽었습니다^^  
유프라테 |  2009-12-02 오후 12:11: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당..(땅),바람, 햇빛..등을 잃어버린게 큰 비극아닐까요?ㅎㅎ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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