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바둑 9월호 -균형-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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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요란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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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바둑 9월호 -균형-
2009-09-02 오후 11:57 조회 6254추천 12   프린트|스크랩

사무직 노가다. 오늘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편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일하다가 집에 들어온 시간이 12시가 다된 지금이다.

아침이 밝아오면 잠이야 부족하건 말건 또 시간 맞추어 가야하는게 내 인생이다.

이쯤 되면 내가 피로인지 피로가 내인지 모르는 경지에 접어들고

머리가 일하는지 손만 일하는지 모르는 일과 몸이 일체가 되는 경지이다.

하루종일 일을 하건만 뭘 했는지 모르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그래도 하나 낙이 있다면,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바둑 한판 두고 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피로한 몸에 사치이지만 어쩌면 하루중의 유일한 여유인지도 모른다.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며 몰입되는 그 순간...

그래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순간이기때문이다.

하루종일 남을 위해 살았다면 마지막 30분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월간바둑 9월호...

월간바둑이 점차 읽을꺼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고 상당히 긍정적이다.

왕별들의 인터뷰는 여전히 새롭고 재미있으며

연구생들을 기존 제도로 끌어들이고 있는 추세에도 잘 맞다.

각종기전에 연구생에게 문을 열고 있는 만큼 월간바둑에서도

그들에게 문을 여는 것은 적절한 것 같다.

 

그리고 진중권교수에 이은 이외수님의 인터뷰 또한

바둑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에 의미 있는 일이다.

바둑과 음식이 더해진 기사도 좋다.

 

그런데 이번 기보에서는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이런 스타일의 관전기가 없은 것은 아니지만

관전기가 이야기로서는 재미있고 전개가 잘되는데

기보는 보다보면 건너뛰고 해서 연결이 잘 안된다.

기보를 놓아보는데도 문제지만,

조용히 기보를 보면서 머리속으로 그리고 있는데

순서가 끊어지는 것은 대단한 고통이다.

고수들이야 전체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지 모르지만

예전 LP판으로 음악을 듣다가 한참 그 음을 따라가고 있는데

판이 튀는 것을 듣는 것과 같은 고통이다. 모든 것이 다 깨어져버린다.

 

이런 관점으로 보다보니

월간바둑은 바둑과 이야기의 경쟁인 것 같다.

어느것 하나 버릴 수 없는 노인 것이다.

그러나 방향을 틀때면 한쪽을 더 저어야 배의 방향이 바뀌듯이

늘 똑같은 힘으로 저을 수는 없겠지만

한쪽을 너무 포기하면 배는 물위에서 제자리만 맴 돌뿐이다.

 

나아가서

진중권, 이외수... 인터뷰하는 분들과 대국하여

기보를 남기는 것은 어떨까?

바둑에 9급이면 어떻고 1급이면 어떠리...

모두가 재미있는 것인데...

 

 

  


┃꼬릿글 쓰기
마하빤야 |  2009-09-03 오전 1:00: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습니다
잘 읽어 보았습니다  
여현 |  2009-09-03 오전 7:47: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월간바둑 관전기는 늘 불만입니다. 하기사 독자의 기력이 천차만별이니 어디에 맞추어 써야하는 것도 문제이긴 하죠.
다양한 시도는 좋은데 정작 바둑에 관한 것이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기보에 너무 인색한 것이 불만입니다. 총보라도 많이 올려주면 좋으련만.  
팔공선달 |  2009-09-03 오후 12:57: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사랑..30분. ^^=  
당근돼지 |  2009-09-03 오후 6:01: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열심히 사시는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감사 합니다.  
이끼그늘 |  2009-09-04 오전 12:06: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하루종일 남을 위해 살았다면 마지막 30분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가족은요?  
나무등지고 가족은 자고 있지요 ㅜㅜ 제가 이불 한번 덮어줍니다
이끼그늘 아, 넹 요즘 일교차가 삼하다는디...남편의, 아빠의 정성어린 이불 덮어줌에 등지고님 가족은 큰 문제 없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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