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태풍도 철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드디어 창문 밖 저멀리 맑게 비치는 햇살이 보입니다.
거미 좋아하십니까?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저도 거미 별로입니다.
그냥 나무에 있길래 찍어봤는데 이 녀석이 볼수록 징그러움이 사라지네요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 부지런해 보이기도 하고
또 혼자 어망을 손질하듯 그물을 엮고 있는 모습이
마치 바둑판을 앞에 두고 혼자 이리저리 돌을 놓아보는 棋友 같기도 합니다.
바둑이라는 것
이길라고 바락바락 할 것도 없고
수읽는다고 머리를 쥐어짤 것도 없고
그냥 돌 놓아지는대로 그냥 성실히, 부지런히, 근면하게
거미처럼 그렇게 스스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