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방의 기관장들이 골프를 치다가 망신을 당했네요.
지방의 기업인들과 접대 골프를 쳤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런 골프가 부럽습니다.
요즘 골프치는 사람들이 설마 운동을 위해서 골프를 치겠습니까?
존 골프치는 사람의 소수만이 운동을 위해서 골프를 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이 목적이라면, 헬스콜럽도 있고 마라톤도 있고 축구도 있고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운동이 많잖습니까?
골프를 배우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이 사교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벌써 골프 배우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저야 그런데 관심도 없고 사교할 일도 없어서 못들은척 하지만
골프의 사교역할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원래 그 사교의 역할! 바둑에 있었던 것 아닙니까?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바둑두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느틈에 바둑에서 사교의 역할은 완전히 빠져버리고
프로들의 대회만 남은 것입니다.
"사람-바둑-사람"의 바둑이 "사람-바둑"이런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둑을 좀더 잘 두기위해서 바둑판만 바라보는 것이 바둑의 현실이지
그 맞은편의 사람을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맞은편의 사람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이여갸한다는 것만 강하지 않습니까?
한국기원은 이런면에서 바둑을 좀더 개혁해야합니다.
그동안 발전한 것은 좋은데 중요한 것을 놓치고 발전을 해버린 것입니다.
이번 개혁은 특이하게 과거로의 개혁입니다.
과거의 것을 하나 달고 앞으로 가야하는 개혁입니다.
바둑TV에서도 대회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교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유명인 두명을 초대해서
바둑으로 사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바둑을 두면서 서로 이야기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겠습니까?
TV를 통해서 이미 얼굴은 알고 있더라고 일면식 없는 상태에서
바둑을 두고 서로 친분을 이루어가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1회성보다는 매주 1판정도의 바둑으로 1-2달정도 진행하는 리얼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둑에서 사교가 빠짐으로써 바둑은 프로화 전문화되어 버렸고
인간미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가 프로처럼 "이 한판의 바둑을 위해서~"라는
기치로 바둑을 둘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바둑은 스스로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작할때부터 상대와 같이
즐기도록 만들어졌고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생명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프로들의 바둑이라는 것이, 어제 삼성화재배 예전에서
김지석과 중국기사가 바둑을 두었지만, 판을 접고 나면 그것뿐이잖습니까?
또 돌아서서 다른 대국을 준비하지 인간적으로 밥이라도 먹고 이야기하고
그런 교감은 거의 없잖습니까... 프로들부터 그런 바둑을 보여주기때문에
한판의 바둑이 끝이나면 서로 남인것입니다.
그런 것이 결국 아마추어 바둑계 전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바둑이 변해버린 것이지요.
저는 원래 바둑에 "사교"의 역할이 있었는데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것 같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