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윤기현 사건때 제명을 주장 했던 사람입니다.
윤기현 9단을 제명해야한다는 이유중에 그가 9단이고 바둑에 업적이 많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윤기현 9단이 바둑판때문에 물러난다면, 이세돌9단은 더 작은 것으로 물러나야하는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 서로 화합해야하는 시국인 만큼 이세돌 9단을 제명하라느니
어떤 조치를 하라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세돌 9단에 대해서 프로기사 70%가 어떤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합니까?
한국기원처럼 프로기사 몇명이 판단하는 경우라하면 자신들의 입장이나 욕심에
따라 보편적이지 못한 결정을 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기사 160명이 모여서 70%가 이세돌 9단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틀렸다는 수준을 넘어서 뭔가 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은
이세돌 9단이 과하게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프로기사의 112명(160명의 70%)의 의견에 신뢰를 하지 못하고
이세돌 9단 한명의 의견을 믿습니까?
우리가 판단이 흐린 이유는 단한가지입니다. 프로기사들과 같은 정보를 가지지 못했기때문입니다.
프로기사들이 스스로 말 못할만큼의 부끄러운 일이라는 추축을 할 수 있습니다.
조치를 해야한다는 프로기사들이 욕을 먹을 사유는
이세돌 9단을 조치해야한다는 결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조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알릴 일을 알리고 말할 것은 말해야하는데
그동안 쉬쉬하는게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세계1인자가 그자리에 요구되는 엄격한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면
그것은 모두 우리나라 바둑에 먹칠을 하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바둑기자, 바둑선배 관계자 누구도 제대로 하지못한 일을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나라 바둑을 위해서는 세계1인자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야하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바둑 세계1인자는 또 후대에 나오면 되는 일이지만
잃어버린 명예는 쉽게 다시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둑의 명예는 즉 국가의 명예고 우리나라 국민 전부의 명예입니다.
그런점에서 다수 프로기사의 의견인 만큼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조치라는 것이 직접적인 제재도 아니고
그나마 서로 존중하는 차원에서 제도적인 조치아닙니까?
이세돌 9단이 해당될 수도 있지만 모든 프로기사가 다 해당되는
공통의 규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갈등이 심화되기만 하는 사회에서 바둑계만큼이라도 서로 조금씩
물러서고 화합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