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조기 - 영고수>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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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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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조기 - 영고수>
2008-11-29 오전 6:54 조회 3200추천 2   프린트스크랩

오로 터줏대감 하면 역시 떠오르는 왕별은 영고수님이다.

영고수의 바둑은 그야말로 "기자는 절" 이라는 말을 바둑의 생명으로 삼아 바둑을 두는듯 하다.
(예전에 아버님은 바둑 두실때 "기자는 절이다" 하시면서 나의 돌들을 끊으시곤 하셨다.)

끊을수 있는 모든 곳은 일단 끊고, 패를 만들수 있는곳은 항상 패를 만든다.

영고수의 사전에 "집 바둑" 이나 "계가 바둑" 이란 말은 애초부터 아예 없다.

 

예전 부터 영고수 바둑판을 구경하다 베팅해서 다 날리고 알이 된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난  [술향기 세가지 베팅 신조] 를 세웠다.

1. 프로바둑 에만 베팅을 한다. (왕별바둑은 심심풀이 땅콩 정도만...)

2. 절대로 올인 하지 않는다.

3. 영고수 바둑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마 가 껴서 그랬는지 오늘 별생각없이  영고수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평소처럼 ' 절대로 영고수판에  베팅은 하지 말아야지' 를 외우면서...

대국실에서는  수백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의 왕별선수와 영고수의 검이 불을 튀기면서 일합.. 이합... 날선 칼바람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뒤집기에  뒤집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캬 정말 재미있는 바둑이다 !  바둑은 역쉬 쌈바둑이야....  피가 서서히 끓기 시작한다....

한판, 두판 구경하면서 정신이 몽롱해 지기 시작하더니 나방이 불빛에 현혹되어 불에 뛰어들듯 영고수의  현란한 검무를 보고있다가 나도 모르게 베팅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서로 한판씩 승리를 한후 세번째 판 -  150수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요번판은 아무리 봐도 중국 선수의 완승으로 끝날것 같았다. 중반전이 끝나고 종반전에 들어가면서 25집 이상 확실하게 차이가 난것이다.   다 양보하고 물러서도 10집 이상은 충분히 이길것 같았다.

오케바리,  렛츠 고 !   중국선수의 조금 비싼 주식에 올인 !   

그런데 주식들을 왕창 사들이고 나자마자 멀쩡하던 중국선수의 대마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결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ㅜㅠ 

 난 오늘 다시 알로 태어났다...

모르긴해도 그동안 영고수 판에서 생산된 알들만 해도 한트럭은 채우고도 남을것이다.

 

흑 흑....어떻게 목에 건 메달이었는데...

시간대가 정반대라 잠도 못자고 밤 늦은 시간 아니면 새벽에 주로 중계하는 프로 대국만을 쫒아다니며 근 한달동안 고생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만든 동메달이었는데... 

 

영고수의 바둑을 보고 있으면 이세돌의 현란한 칼놀림이 떠오른다.

이세돌과 바둑두어 다이겨논 판을 귀신에 홀린듯 손따라두다가 막판 뒤집기를 당한 중국 프로기사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영고수의 바둑도 구경을 하고 있으면 칼 부딪히는 소리와 관중들의 함성소리에 서서히 이성을 잃게되고 뭐에  홀린듯 손따라 베팅하다가 영낙없이 남은 동전 몇푼까지도 다 털어넣고야 일어서게 된다.

 

에구 이눔아 ...싸다  싸... [술향기 베팅 삼계명] 을 영고수 손바람에 홀려  몽조리 다 어겼으니...

그래 잘됬다 잘됬어... 이참에 베팅계에서 손을 끊자....

내가 이제 베팅을 또하면 손에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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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08-11-29 오전 7:01: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AKARI |  2008-11-29 오전 7:19: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흑...삼가 묵념(?)을.....그래도 재미있잖아요..^^  
달선공팔 |  2008-11-29 오후 2:26: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예전 부터 영고수 바둑판을 구경하다 베팅해서 다 날리고 알이 된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전 지굼도 알되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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