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원 일기 #57 - 보물 전시회(2)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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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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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원 일기 #57 - 보물 전시회(2)
2008-04-28 오전 11 조회 5497추천 20   프린트스크랩
▲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어있을.. 귀여운 악동들..

학원강사시절 빠질 수 없는 일기의 주제는 학생들과의 일화.

돌이켜보니 소위 범생보다는 날나리가 기억에 남고..

얌전한 학생들보다는 책상 사이를 날아(!)다녔던 말썽쟁이들이 일기장의 단골손님들이었다.

 

영우는 특히 기억에 남는 학생인데..

지각과 교재분실을 밥먹듯 하던 말썽쟁이였다.

벌을 서면서도 장난을 하고.. 매를 맞으면서도 '하나도 안아퍼요~ 메롱~'을 잊지 않았던..(그런데 눈에 고인거 그거 눈물 같은데??)

그리고 그 특유의 글솜씨는 항상 은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음시간에도 책 안가져오면 반성문이야~ 라는 은하의 말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어김없이 "교재분실이오!!" 라며 배실배실 웃는 영우에게 내린 벌은.. 반성문 쓰기.

 

수업 내내 조그만 머리를 쥐뜯어가며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던 영우는..

뭔가 해냈다는 자신에 찬 표정으로 은하에게 다가와 반성문을 당당히 내밀었다.

교무실로 올라와 영우의 반성문을 다른 선생님들과 돌려보며 어찌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간직하고픈(?) 마음에 사진까지 찍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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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나는 이번 국어 시간에 책을 잃어버려서 책을 가져오지 않고 학원에 지각을 했다.

책이 없으면 수업을 할 수 없어서 나는 반성문을 써야 했다.  (여기서부터 영우만의 포스가..)

다음부터는 지각하지 않고 책을 잘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 할 것이다.


물론 학교가 학원보다 엄격하지 않아서 더 좋아도(뭐냐 ㅡㅡ;;) 앞으로는 학원의 엄격한 규칙에 익숙해지고 잘 따를 것이다.(아깐 안엄격하다며!!)

그리고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것이다. (영우야.. 정말 믿어도 되는거니?)

 

요즘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싶어지지만(말이.. 쫌 이상한걸?) 공부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서 힘들어도 참고 할것이다. (초5에.. 사춘기인가.. 요즘 애들 빠르구나..)

가끔은 그 누구도 싫고 그냥 혼자 있고 싶어질 때도 있었다.(정말 왔구나..사춘기.. 선생님은 대학교1학년이 되어서야 겪은 사춘기를.. 넌 참 조숙하구나.. )

내 머리가 죄다. 책을 어디다 뒀는지 기억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머리가 죄다.. 엄청난 표현력이다! 대채 어디서 배운 말인거니..)

근데 내가 책을 잃어버리고 어디다 놨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책을 계속 찾다가 학원에도 지각하고...그래서 반성문도 쓰고... (영우는 이날 지각까지 해서 반성문을 두 개 작성해야 했다. 그런데 똑같은 반성문을 두 개 써서 제출했다는.. 1타2피의 진리를 알았던 영우군..)

오늘은 정말 운이 없는 날이다. 그래도 책을 잃어버린건 나니까 앞으로는 정신을 잘 차려야 겠다.

앞으로는 꼭! 책을 잘 챙겨오고 선생님 말씀도 잘듣고 숙제도 잘 하고 지각도 절대로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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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어있을 영우.

어떻게 변해 있을지..

정말 숙제도 잘하고 지각도 안하는 모범생이 되었는지..

보고싶다 영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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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8-04-28 오전 11:57: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울막내도 영운데...? 나이차이가 좀 나네... ^^  
은빛하늘 혹시 막내아드님 이야기? ^^
반상사랑 |  2008-04-28 오후 1:22: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기저기 작가활동에 필요한 참고문헌도 많이 준비해놓으셨군요 ㅋ  
은빛하늘 그러게요~ 각주도 달아야 할라나봐요 ^^
고기뀐지 |  2008-04-28 오후 2:09: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대강 읽어보고 갑니다.  
은빛하늘 고기님 여기도 오셨네요 ^^
당근돼지 |  2008-04-28 오후 2:59: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반성문이라면...........중학교 시절 많이 써본 기억이 나네요
담임선생님께서 ......너는 더이상 가르칠게 없으니 부모님께 가서 공부하라고 하시던
그선생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지.......뵙고도 싶네요
중학시절 당근돼지도 상당히 꼴통이 였나봐요 ㅎㅎㅎㅎㅎ  
은빛하늘 푸훗! 당근돼지님 못말려~~ >.<
초고비 |  2008-04-28 오후 4:44: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ㅎㅎ~~~~~~~~~  
은빛하늘 *^^*
육묘법문 |  2008-04-28 오후 8:15: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글 쓰는 재미를
작가 자신이 알고 있으니
독자도 역시 재미있다...
나도 영우의 말투를 닮아간다.. ^^

.  
은빛하늘 영우 말투.. 은근 중독성 있죠? ^^
선비만석 |  2008-04-28 오후 9:29: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음........학원선상님을 하셨다...ㅎㅎㅎ 나도 한때 공무원 학원 강의를...ㅎㅎㅎㅎ  
은빛하늘 아 그러셨구나.. 다음에 기회되면 그때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충암대연구 |  2008-04-28 오후 10:27: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 은하님 그런일도 하셨넹.....  
은빛하늘 그럼요~ 별별 일을 다해본걸요~ ^^
애드립 |  2008-04-29 오후 2:24: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쩐지 글재주가 심상치않다했더니 선생님이셨넹... 혹시 글짓기 선생님? 그렇담 전공도 그쪽이시겠네용  
은빛하늘 학부는 법, 대학원은 교육학이 전공이에요 ^^
斯文亂賊 헉! 법... 그럼 [프로타고라스의 후절수]도 아시겠네용~^^ =3=3=3
낙지대그빡 |  2008-05-02 오전 9:47:1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은하님께는 늘 하던데로 [법으로해 법으로!] 했다간 클나긋당 ㅠㅠ  
낙지대그빡 근데 제자랑 그렇게 결혼을 많이 한다던데.......은하님 얘기는 아니고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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