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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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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없는 결혼식
2008-03-03 오전 1:22 조회 4084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축하공연에 춤을 추고있는 신부의 후배들, 우측에 태평소를 불고있는 신랑

오늘은 3.1절 이다.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신
유관순 누님이 90년전 " 대한 독립 만세 " 를 외치신
날이기도 하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오후 3시 집을 나섰다.
시청앞에서 고엽제 피해자 모임이 있어 교통이 혼잡해
원효대교를 지나 대방역까지 간신히 턱걸이 할수 있었다.

1층 홀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였다.
단상도 없는 무대위에서 신랑 신부 둘이서 맞절을 했다.
주례도 없이 둘은 혼인서약을 하고 부모님과 하객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끝내고 축하공연에 들어 갔다.

축시를 낭독하고 , 장고와 꽹가리를 치는 농악 공연으로
무대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공연도중
신랑은 쇄납(태평소)를 같이 연주하기도 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도 알수 있는 최고의 소리꾼인 시아버지는
직접 노래를 불러 이들을 축하해 주었다.
' 그댈 위해 서라면 못할게 없네 ,, 별을 따다가 그대 두손에 ~ '
그 분의 소리는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 드는 뭔가가 있다.
어머니는 가끔 어렸을 적 그 동생의 재주와 가창력을 얘기 하시곤
했었다.

관중이 된 하객들은 무척 기뻐했고 같이 박수치고 흥겨워
앵콜을 요청하기도 했다. 숨도 쉴수 없는 조용한 가운데
울려퍼지는 한 과  혼신의 소리는 왜 그가 최고인지 말해 주고 있었다.

봄철이 되면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괭가리와 소고를 치며 한 해의
풍년을 비는 농악대가 울리는 그 소리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들을수 있는
우리의 가락이다.
" 따당 땅따 땅따 다당~ 따다당 땅따 땅다 다당 ~"

        
     [ 솔리스트와 함께  둘째아들 결혼식에서 열창하는 장00 씨]

언젠가 아들이 자기 결혼식엔 초등학교 담임 선생을 주례로 초청하겠단 뜻을
비쳤다. 난 선뜻 응했다.
그가 개구장이 일적에 그 여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소재로 책을 내셨다.
'엉덩이에 가시달린 아이' 란 제목으로,,
그렇게 아이에게 애정을 갖고 지켜 보셨다면,,  가장 훌륭한 주례 선생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들을 위해 결혼식에서 부르는 아버지의 노래는 그동안의 어떤 공연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진정한 공연이라고 생각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난 자녀들이 결혼할 때 ,,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아빠인지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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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8-03-03 오전 6:14: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뜻깊은 행사에 다녀 오셨네요....  
별天地 예, 그렇게 까지 일을 (?) 벌일 줄은 몰랐어요,,
선비만석 |  2008-03-03 오전 7:26: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자녀가 결혼할 때 난 부끄러운 애비일 겁니다. 지금도 부끄러우니....  
별天地 선비만석님도 앞으로 출가할 자녀가 남으셨겠지요 ,, ㅎ ~
김삿갓123 |  2008-03-03 오후 12:00: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혹시 "이시대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을 말 하는 것인지요?
그가 미국에 와서 우리 소리로 심금을 울릴 때 나 같은 빙신은 따라 울기도 했지요. 쩝
아나면 말고-  
별天地 맞습니다. 어머니쪽의 가까운 친척인데 ,, 좀 이런데서 말하기가 거시기 해서요 ,,,
dori124 |  2008-03-03 오후 1:28: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지막 구절엔 저도 자신이 없네요 두자식 들에게 존경까지는아니 더라도 질책은 받지 않아야 될텐데 아비의 노릇도 힘이듭니다....  
dori124 |  2008-03-03 오후 1:28: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지막 구절엔 저도 자신이 없네요 두자식 들에게 존경까지는아니 더라도 질책은 받지 않아야 될텐데 아비의 노릇도 힘이듭니다....  
별天地 해두해두 자식 사랑은 ,,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돌부처쎈돌 |  2008-03-03 오후 3:23: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장시익님 같당^^!
참말 아름다운 결혼식이군요^^!
따뜻함이 전해져 온 세상이 별천지^^!  
별天地 쎈돌님 감사 합니다. 광장에서 대단한 인기가 있는 줄로 아는데요,, 언젠가 아들이 자기 결혼식엔 초등학교 담임선생을 주례로 초청하겠단 뜻을 비치더군요 ,, 선뜻 응해 주었죠 ~
ahfQkd |  2008-03-04 오전 1:07:2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주례,
한번도 주례를 맡아본 적 없지만도
설령 주례를 부탁 받앗을지라도
주례를 서기에 내자신이 신랑 신부 앞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당근돼지 |  2008-03-05 오전 4:56: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주례가 없는 결혼식에 시아버님의 축하공연..........파격적인 결혼식에
신부는 뜻깊은 날이 되었네요.......신랑 신부 영원히 행복하시길
잘 보고 갑니다.  
저니 |  2008-03-05 오전 10: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말 잔치 다운 잔치를 보고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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