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둑이야기는 초중급자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실 모 바둑관련 책에 잠시 언급된 방법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바둑이야기 4번째 들어갑니다.

이번 편은 약속했던 대로 바둑 1급이 되는 비전을 시전하고자 하오니 초중급자분들은 많이 배워 가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1급이 될 수 있는가?>

발명가 아버지를 둔 유창혁 9단의 집 형편은 유복한 이창호 9단 집과는 달라

유9단은 바둑개인교습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유9단의 부모님은 바둑을 둘 줄 몰랐구요.

그런 유9단도 바둑 개인교습을 받긴 받았습니다.

누구에게 받았냐구요?

바로 유창혁구단의 모친이 바둑 개인교습 독선생이었습니다.


"에끼 여보슈 방금 유9단의 부모님은 바둑을 못 둔다며?
아!! 누군 누구여. 바로 당신이 그랬잖는 감.
그런 유9단의 모친이 어떻게 유창혁같은 기재를 가르친단 말이여?

참 나 지금 개가 하품할 소리하고 자빠졌지 않는감 말이세."

이러시는 분!!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이해가 가도록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바둑은 두지 못하는 유9단의 모친이 어떻게 유창혁 구단을 개인교습 시켰나

하면 말이죠.

매일같이 신문연재 기보를 오려 두었다가 그것을 유9단에게 복기를 하도록

시켰다는 겁니다.

물론 유9단의 모친이 바둑을 두지는 못했지만 이 교육방법은 아주 탁월하여,

어릴 때부터 매일 같이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복기하며 한 수 한 수 프로들의

승부호흡을 익히던 유창혁은 아시다시피 마침내 아마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기록한 후 프로에 입단하여 대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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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 내자는 대학을 나왔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영어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물론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영어를 다 잘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저의 내자가 아들, 딸애에겐 가장 훌륭한 영어 선생이기도 합니다.

와이프의 강의법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테이프를 틀어 아이들이 듣고 따라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강의법은 제가 생각하기엔 아주 탁월한 것으로, 만일 저의 어머님이 어릴 때부터 저에게 이런 영어공부를 시켜 오셨다면 지금쯤 저는 회사에서 영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자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짐작을 하실 겝니다.

이제 바둑 1급이 되는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주장하는 방법이 아니라 책에 나와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고금을 통하여 명국으로 평가 받는 대국을 한 10국정도 고릅니다.

다음엔 1국당 10회 정도 복기를 합니다.

총10국이니까 10x10회 하면 총 복기 횟수는 100회가 됩니다.

이렇게 100회의 복기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림잡아 1년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즈음 어느새 1급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하나의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복기를 할 때는 필히 바둑판 위에 직접 돌을 한 수 한 수 옮겨 놓는 식의 복기를 하라는 겁니다.

물론 컴퓨터로 복기를 한다면 100회 복기하는데 일주일도 안 걸리겠지요.

하지만 컴퓨터 자동 복기는 한 수 한 수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필히 자신이 직접 바둑판 위에 돌을 하나 하나 옮겨 놓으며 대국자의 착수의미를 되새기고 승부호흡을 체득해야만 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18급인 독자 분도 1급이 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합니다 ^ ^



자!! 만년 18급의 설움을 겪고 계신 독자 여러분

1년 만에 바둑 1급이 되는 무공비급을 얻으셨으니, 이제 조용한 동굴로 들어가 무공을 익히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1년 후 이 상자에게 진검 승부를 요청하시면 마다 않고 대적해 드릴까 합니다.

가갈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