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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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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의 재미
2007-09-06 오전 11:42 조회 2468추천 9   프린트스크랩

모처럼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달 빛이 어슴푸레한 구름만 둥둥 떠 있었다.

열대야에 시달리며, 모기에 뜯기며 잠 못 이루던 여름도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 속에선 어쩔수 없나 보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분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렇게
바람불어 좋은 날엔

난 ‘팥드러슈’ 란 500원짜리 하드 하나를 입에 물고 오로를 향한다.
오랬만에 베팅 판에 들어왔다.
일본 왕별 fantasy1의 판이 눈에 띄었다. 그 판엔
이미 250명이 마치 파리떼처럼 몰려 있었다.  나도
251번째 파리가 되어 관중 속으로 날아 앉았다.

일견 보기엔 베팅 판은 맞선 자리에 앉은 두 남녀 마냥 조용해 보인다.
하지만 탐색이 끝나갈 때 쯤이면 그 상대가 아닌 오른쪽 댓글 창이 시끄러워 진다.

OO 7급] “ 흑 5.5집 승 ”
OO 3단] “ 백이 많은 차로 이겼슴 ”
OO 6단] “ 좌상귀 패를 집어 넣으면 흑 유리 ”
OO 1급] “ 백에 5천만 걸었는데 흑이 이기면 쪽박차요 ”
OO 5단] “ 참고도 올렸습니다.(154-1도)

누군 이겼다고 하고 누군 졌다고 하니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무지
헸갈리기도 하지만 200수 넘어가는 것 신경쓰랴 , 형세분석 누르랴
팔리는 주식을 쫒아 우측막대 이동하랴, 판의 형세를 보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굉음을 울리며
빠방 ! ‘ 治愚님께서 1백만 주를 지르셨습니다 ’ 란 메시지에 깜짝깜짝 놀란다.

그래도 난 ,, 왜 그리
베팅에 목을 매는지 내 자신도 알수가 없다.
그걸로 빵 하나도 못 사먹는 점수 때문에,,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밤을 새는 그 정성이면 서울대를 그냥 들어가고  승진을 했어도 벌써
부장 자리를 꿰차고 있을 텐데 ,,

그러면서도 내 손은 계속 쥐새끼(마우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믿음직한 fantasy1에 가짜 돈을 질렀다.
다시 우측 댓창에 글이 떳다. “ 환타지가 연속 지진 않겠지요 ”
헉 ! 그럼 전 판에 상대가 이겼단 말인가 ?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fantasy 그가 누구인가 , 썩어도 준치 라고
환상적인 끝내기로 2.5집을 남겼다.
한차례 요란한 빵빠레를 울리며  + 3천만 포인트가 내 통장에 입금되었다.

 
베팅 ! 오늘 분명 시끄러울 필요 없이 나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내일은 나에게 슬픔을 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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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  2007-09-06 오후 2:3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별천지님....참 좋은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나 배팅의 재미는 잘 모르고 그저 심심풀이로 따던 잃던 아무 생각없이 우리나라 기사에게 걸었는데,,ㅎㅎㅎㅎ  
별天地 베팅 해본지 1년만에 들어와 봤는데 ,, 그저 심심할때 한,두번 해 보시길 권장 합니다. 재미에 빠지다 보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 99%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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