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간 친구들 (최종)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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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 간 친구들 (최종)
2007-08-15 오전 2:32 조회 2767추천 11   프린트스크랩

고등학교 시절부터 바둑을 둬 온 4명의 친구들이 있다. 

한 놈은 바다이야기 속으로 가오리 잡으러 갔고 , 하난 망치하나
들고  제주도의 공사장에 일하러 갔고 ,, 또 한명은  아시다시피
3년전 미국으로 이민 갔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가오리 잡으러 간 친구놈 얘기를 해보고 싶다.


세개의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마을,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노을 빛이 있는 동네
마구생이 넘어 한없이 펼쳐진 들판, 밤하늘에 뚜렷이 볼 수 있는 하이얀 별들과 
양쪽에 플라타나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신작로, 구불거리는 논뚝길을 따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좋아  난 그곳 시골고교를 계속 다니고 싶었으나

2학년 2학기가 시작하자 어느날 밤 불이나 그학교 교사가 다 타버리는 바람에
놀란 아버님이 나의 의견도 묻지 않은체 전학할 학교를 정했으니 당장 올라 오라는
것이었다. 무장 해제하고 (아무것도 가지고 갈 것이 없으니) 기차에 올라 탓다.
이상하게도 동네의 산 3개를 지날때 쯤 눈물이 핑 돌았다.
가족과 부모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왜 살던 고향을 떠날때 맘속에 눈물이 날까 !


서울  변두리,,   달동네와
판잣집이 둘러싸고 있는 학교 , 불량 학생들과  노는 애들이 유난히 많은
3류 학교에 전학와 처음 만난 옆짝궁이 바로 그 친구였다. 그런데
이것도 우연일까,, 바둑이 나와 같은 급의 호적수 였다. 수업시간이나 노는시간 할것 없이
우린 바둑을 두었다. 물론 종이 바둑이다. 아예 빈노트 한권에
줄을 19개씩 그려서 연필로 바둑을 두었다. 두다가 선생님에게 들키기도 했는데
3류 학교라 그런지 별로 뭐라 그러지도 않았다. 공부 잘하는 애 서넛 빼고는
수업시간엔 거의 졸거나 자고 있었으니까,,


우린  졸업 후 어찌어찌 해서 후진 대학이나마 들어갈 수 있었다. 뭐 그때 대학생들
하는 일이 공부는 일단 제껴두고 당구장이나 가고 미팅이나 관심 있었지 ,,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준비하고 그런것엔 관심이 없었었다.  오죽했으면 먹고 대학생
이란 말이 있었겠는가 (힘들게 열심히 공부 하신분들께는 죄송~)
어떤 애는 향토장학금(농촌에서 소를 팔고 논밭 일부를 팔아 부쳐주는 등록금등 학비)을
받아 유흥비로 다 써버려 학교도 쉬고 어슬렁거리기도 하였다.

기원에 가면 돈이 드니까 주로 친구집에 몰려 다니며 바둑을 두었다. 고스톱도 그때
배웠다. 우리집 가풍은 술 담배 및 도박은 금지니까 주로 그 친구집에서 놀았다.
그의 집에 가면 비슷비슷한 얼굴들이 많이 헷갈렸었다. 11남매나 되었으니까 
한번은 공사판에 간 친구와 셋이서 논쟁(사회 전반에 관하여)이 시작 되었는데 눈에
힘을 주고 자기 주장만 하다 밤을 꼬박 세우기도 햇다. 뭐 지금 생각해보니
별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그땐 다들 정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 ,,  , 군대가고 , 취직하고 , 결혼하고  개인사정에 바쁘나 보니
한 동안  뜸했지만  제 버릇(바둑) 개 주랴 !
그 친구 비디오방  차린 후  아예 근처 00기원에서 방내기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그 이후엔 나와 내기바둑을 두었다. 대신 돈을 딴사람이 저녁을 내고 ,,
그 친구는 그 기원에선 1급끼리 셕점을 잡고 내기바둑을 둔다고 했다. 기원 급수는
천차만별이라고 ,,자기는  가장 잘두는 사범에게 4점으로 두어  이기는 편이라고
침을 튀기며 얘기하던 친구


한동안 못 보다가 얼마전 어떤일로 그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근데
그 장소가 문제 였다.  날 어느 건물 지하로 안내하는데 거긴 요즘 영업이 금지된
' 바다이야기 ' 였다. 종업원 인듯한 젊은이가 아래위를 흩어보고 샷터문을 열어주었다.
담배연기가 자욱한 실내에는 았싸 가오리와 바다 물고기들이 전자음과 함께 정신없이
돌고 있었다.  절대 누구에게도 , 특히 가족에겐 절대 비밀이란 말과 함께,, ,
난 그런곳에도 처음이거니와 묘한 분위기에  ,,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마음이 뭔지 모르게 착잡했다.


그 친구와 난 가는 길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한가지는 같았다.   바로
바둑을 둔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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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자 |  2007-08-15 오전 6:3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끔씩 저도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필요로 해서 된 친구가 아닌, 서로 좋아해서 사귄 벗들....그래서 그 추억만 생각하면
좋은일도 그렇지 않은일도 웃음짓게 되나 봅니다....  
별天地 어떤땐 바둑을 배우길 잘했단 생각을 합니다 ,, 그런 취미는 죽을때까지 할 수 있잖아요 ,,중학교 때 처음 바둑을 가르쳐 준 그 음악선생님 감사합니다 ~
별天地 여름도 많이 지나고 있으니 음모자님 의 그 장편의 멋진 글 휴가 못간 사람들을 위해서 선사하실 순 없을까요 ~ 헤 ~
헛된소리 |  2007-08-15 오전 10:0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 친구와 난 가는 길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 한가지는 같았다. 바로
바둑을 둔다는 거 ~>

오로에 접하는 사람들,

천차만별의 직종에 남녀노소 다양하것지만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거는 같것지요^^  
별天地 뭐 만나든 , 안 만나든, 아이디가 짝퉁이던 , 놀부이던 간에 신분과 계급을 물어볼 필요도 없으니 ,, 게다가 얼굴을 마주 보는 것도 아닌데 ,, (역시 한국인 이예요) 아즉 배려 해주는 사람보단 안티 들이나 욕설하는 족이 더 많으니 ,, 여기 말고요,, 종합싸이트 쪽에~
별天地 다행인 것은 오로 엔 넘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요 ,, 역시 바둑은 신사들의 게임이라는 것에 한표 ~
헛된소리 |  2007-08-15 오전 10:1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줌은 좋아하눈거이 바둑말구 하나 더 늘었지만두

<뱃> (...^.^...)  
별天地 항상 찾아오셔서 종은얘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헛된소리님 ,, 뱃팅을 눈아프게 밤새도록 하시는 건 아니겠죠 ,, ㅎ
헛된소리 전 하얀손은 아닌디요^^
dori124 |  2007-08-15 오전 11:0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다이야기 거기에 신세망친 사람많지요 잡기 좋아하는 사람들 (도박.내기)잘빠져요
바둑 고수분 들은 그분야도 고수인줄 착각해요 조작된 기계랑 사람은 절대 게임이안되요
요즘도 유사 게임 많아요 안하는게 상책입니다 오로바둑이 좋잖아요 열받을 때도많지만..  
별天地 한번 더 만나봐야 겟어요 ,, 자식들이 얼마전 대학 진학했다고 자랑할려고 우리집에 찾아온다고 그랬었는데 ,, 그때 내가 집에 없어서 못만나 봤죠,, ~
선비만석 |  2007-08-15 오후 1:2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ㅋ~~~바다 이야기라캐서 나는 무슨...동해바다이야긴줄 알았네....  
별天地 동해바다를 섭렵하시는 만석님이라서 ,, ㅋㅋ 그렇게 생각하실 줄 ~
바둑톡톡 |  2007-08-15 오후 3:4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 친구 중에는 바둑 둘 줄 아는 아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늘과 구름보며 학교 벤취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고 떨어진 낙엽 하나 들고
뭐라고 말하지 못할 세게에 빠져 들어가서 사색의 시간을 공유하곤 했었는데요.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되어 버렸네요.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 소식은 대부분 듣고 있고 ...모임도 두 개나 되는데요.
별천지님 글을 읽으니 과거속에 묻혀버린 친구들이 보고  
바둑톡톡 |  2007-08-15 오후 3:48: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싶어지네요. 지금쯤은 모두가 아줌마가 되어서 살고 있겠지요. 고인이 된 벗도 있을 것이고...타국에 살며 향수병에 빠져 하늘끝이 어디인가를 생각하기도 할 것이고요.
집안의 화초를 돌보며 그 화초들을 참 좋은 벗이라고 생각하며 풀잎과 꽃잎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요.
별천지님,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  
별天地 야외 수업시간 잔디밭에 누워 팔랑거리는 나무 잎사귀 ,, 오리발 처럼 생긴 것이 바깥쪽은 진녹색이고 안쪽은 하양솜털로 덮인 잎사귀를 보던 그시절이 ,, 바둑톡톡님도 있었다니 ,, 그래서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
별天地 전 그 낙엽에 무슨글인가 날짜하고 적은게 아직도 있는데 ,, 오늘 생각난 김에 한번 찾아 볼까요 ~
장금아빠 |  2007-08-16 오후 8:5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재미있네요. 요즘 그 친구 분의 근황이 궁금하군요. 미국에도 그 친구분같은 분을 많이 봅니다. 카지노가 많으니까. 몇명 생각이 나네요.  
별天地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와 분위기(오락문화라 해야 할지 도박문화라 해야할지 아무튼) 가 다를듯 ,, 정선에 카지노가 생겼을때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 입장료가 5천원 ,,시간을 잘 맞춰가서 공짜쇼를 관람한적이 ~
은빛하늘 |  2007-08-17 오전 12:2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중.. 여고를 졸업해서.. 특별한 모임이 없더니.. 최근들어 조금씩 연락이 닿네요.. / 그런데 죄다 시집간단 소식뿐이니.. ^^;;; 반가우면서도 어쩐지.. ㅋ~  
별天地 하늘님은 너무 멋진 남자들만 봐서 혹여 ,, 눈높이 가 ~ / 동창들 만난다는 것이 좋기도 하고요 ~
맥점구사 |  2007-08-24 오후 7:2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다 이야기 아직도 음밀하게 영업 중이라고 한는데
그러고 보이 나쁜 짓은 고등학교때 다했네
집나가서 대구가 차비만 달랑 들고 갔다 차비가 없어 중국집에 취직하고  
맥점구사 |  2007-08-24 오후 7:2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20년 전에는 중국집 배달원이 귀해서~~
지금도 그렇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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