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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속의 하얀 손
2007-08-07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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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시~9시 만원 지옥이 지나가면 공허한 시간대의 10시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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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 오전 10시 , 여기는 종로 3가 지하철 역이다.
난 대기하는 동안 주변을 둘러 보았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본 신문을 박스처럼 꾸리는 할아버지와
양복을 입은 젊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여행용 카트를 질질 끌고가는
여대생 한 무리와 나이가 지긋하신 어느 부부는 손을 꼭잡고 앉아 계셨다.
전철 문이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렸다.
보통 출근시간을 한시간이나 넘겼지만 여기에 탄 많은 젊은이들은 무슨일 때문에
이곳에 있는지 무척 궁굼했다. 이것은 항상 느끼는 의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디론가 가겠지만 ,, 이시간엔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 되는데,,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디 출장가거나, 업무로 그리고 외판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 일꺼라고 생각을 해도 ,, 좀 많은 것 같았다.
몇년전 내가 백수 였을때 월요일 ~ 금요일 사이에는 무척 괴로웠었다.
주말 또는 공휴일은 다 같이 묻어서 노니까 궨찮은데 남들 다 직장나가는
주중에는 매일 집안에 있기는 눈치 보이고 주머니엔 점심값도 달랑달랑 하니까
그나마 갈 수 있는데는 산 밖에 없었다.
산에서도 아주머니나 노인들을 만나면 뭔지 모르게 시선을 피하곤 했다.
왜 ? 백수니까 ,,
그래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 비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마음이
푸근해 지고 누구랑 마주칠 일이 별로 없기에 ,,
요즘은 산에 가도 낚시터에 가도 공원엘 가도 또 시내 어딜가도 궨찮다.
백수, 백조 할것없이 지천으로 널렸으니까 전혀
부끄러워 할것도 넌 왜이리 노느냐고 물어보지 않으니까 오히려
돈많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이시간엔 골프를 치던지 사우나나 가니까 ,,
혹여 그렇게라도 봐줄까 하여 가슴까지 펴고 당당히 걷는다.
달리는 차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노컷뉴스를 펴들었다.
아 ! 난 또 가슴팍이 시려왔다. ‘ 일본의 대학 졸업반 학생 ’
졸업전 ‘ 각 기업으로부터 회사추천 1인 평균 7~8군데 받아 ’ 긴 불황을
탈출한 일본 경제가 재도약을 시작한 지금은 인력이 없어 난리란 소식이었다.
작년인가 방학때 며칠 업무관계로 홍익대에 간적이 있었다. 도서관 앞
줄지어선 많은 학생들과 방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이들은 누구인가.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 황량한 캠퍼스라고 생각하고 갔던 난 속으로 놀랬지만
더 놀란것은 이렇게 공부해도 졸업하고 갈 곳이 별로 없다는 거 였다.
뭐 토익인가 8,9백점 , 운전면허는 기본, 외국어 한두개는 능숙한 실력을 닦고도
외국학위 어쩌구 하면서 취업 경쟁에서 밀린다면 그동안 뭘 했다는 말인가.
15만원 만 주면 외국의 일류대 졸업장에서 부터 가짜 박사 학위까지 위조해 오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 왜? ’ 라는 물음엔
‘ 바로 그게 필요하니까 ’ 란 대답이 즉시 돌아 온다.
졸업하지 않으려 휴학을 하고 , 군대를 가고 , 사회에 나오지 않으려 유학을 가고
대학원에 진학을 한다니,, 바로 그들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외국으로 나간 기업들이 우리의 인재들이 다시 들어오고 , 행정 관리들은 자기의
몫에 연연하지 말고 그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일할수 있도록 진정으로 도우며 ,
정치인은 지금 현재 국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국민에게 펼칠 때 ,,
우리도 졸업생들이 기업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전 10시 전철 안에서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날,, 난 파고다 공원의 벤치위에서
소라네님과 더 산뜻한 기분으로 바둑을 둘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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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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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속의 하얀 손>
하얀 손?
<어느 부부는 손을 꼭잡고 앉아 계셨다.>
다시 읽어 보아도 글 중에 손은 요기 한곳만 나오눈디? 하얀 손?
곰곰 생각하니^^
이궁
(백수) 구낭
 별天地 |
정말 그렇네요 ,, 손 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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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소리 |
지가 별명이 형광등이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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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이상, 백수(중간중간 알바 등등 포함해도) 해본 사람 덜은 알지요.
백수 마음은 백수였던 사람이 가장 잘 알지요^^
이땅에 하얀 손 사라질 날이 오기를 바라눈 것은 또또 1등 열번 연속 당첨보담도 억만배
나 어렵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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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회사에서 사람을 짜르면서도 하는 말 - 당신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회사가 어려워서 그러니 이해해 주십시요 ,, 다음에 회사 실정이 나아지면 다시 당신을 부르겠습니다 - 이래 놓고 며칠이 않되어 다른 사람을 채용하는 ( 임금을 낮추려 했는지, 아님 낙하산을 뽑으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업체들 나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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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소리 |
구런 의도 였다문 그 회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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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정원 |
｜ 2007-08-07 오후 1: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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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갖춘자, 즉 기업측에선 뚜렷한 기업관과 능력을 가진 인력,
취업자 측에선 자신의 미래를 부유하게 받쳐줄 배경을 갖춘 기업 모두
가르치고 배우며 노력해서 이루는 성장의 시간을 견딜 수 없는,
속도에 끌려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취업난에 대해선 아무리 애써 분석하고 연구하고
논리적으로 해결점을 파악 한다 해도 문제는 결국
아는 대로 실행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 구조....
세월이 약 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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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취업자와 면접관 , 그들은 서로 무슨 생각을 갖고 대할까요,, 그것보다 먼저 서류전형이라는 1차 관문에서 조차 흙 속의 진주가 버려지는 것은 아닐런지 ? 사주 측에서 볼때 대학에서 해당학과를 전공 하고도 실제 쓸려면 처음부터 다 새로 가르쳐야 하는 불합리 등 ,, 문제는 님이 말씀 하신것과 같이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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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취업은 참 심각한 문제입니다. 조그만 중소기업에 유수한 대학의 대학생들이 몰리니 머가뭔지... 면접을 하면서도 즐겁지 않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 건강, 건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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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굴초님 ,,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세상 돌아가는 게 워낙 험하니 뭔 말을 하기가 두려워요 ,, 처음엔 무슨얘기도 꺼리낌 없이 쓰곤 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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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愚公^^移山 |
｜ 2007-08-08 오전 8: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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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 지망님 소라네님이랑 편하게 바둑두실 궁리를 하시다가 보니 이렇게 거창한 고민까정 하셨나봅니다.^^
울나라에도 일손이 모자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만....
많은 모순과 왜곡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바깥에 내리는 빗줄기마냥 속시원한 해결책은 없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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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대학 나오면 솔직히 손에 기름때 묻히고 공장에 가서 일하는 것보다 책상머리에 앉아 기획일이나 하고 픈게 이해가 가지만,, 그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해 동남아에서 아니 러시아 몽골 동유럽 인까지 들어와 그 자리를 채워줍니다. 기업에서 볼땐 그사람들 마져 없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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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시간에 전철타고다닌 경험이 있는 은하로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 비가 많이 옵니다.. 우산 꼭 챙기시고..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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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은빛하늘님 감사해요 ,,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 잘 보고 있습니다. 업무상 식사를 제때 잘 하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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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님 글 잘 읽었어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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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톡톡님 오셨군요,, 새집 , 새 싸이트 , 새 글로 이어지는 라인을 마치 리듬체조 하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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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ri124 |
｜ 2007-08-09 오후 3: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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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작가님 저도중소기업을운영하다 더줄였어요 한데 우리나라 젊은인력은 화이트 칼라가
너무많아요 일본 같은 경우는 현장생산을 더자랑스럽게 생각하지요 (장인정신)긍지가대단하거든요 일본에는 써비스업이 인력난 제일 심각해요 (알바)포함 우리랑은 반대예요 진정고급두뇌 들이 현장에 많이 모이면 최고의제품 최고의 일자리가 창출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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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기예를 비하하고 문에만 집착했던 전통 때문에 쉽게 고쳐지진 않겠지만 ,, 지금이라도 각 분야에서 학력 및 학벌주의 를 벗어나 기술과 실력자 위주의 인사를 행한다면 ,, 낙하산을 배제하고 유능한 인재 우선 정책을 펼친다면, 현장일이나 기능적인 일이 사무직보다 훨씬 더 대우를 받게 된다면,, 시간이 좀 흐른뒤 역삼각형의 구조가 정삼각형 의 구조로 바뀔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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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가 왜 많은 세상이 되었을까요? 그건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잘못되어서 빚어진 당연한 결과입니다. 한데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교육부의 한심한 공직자들..그리고 기업들...장인을 받드는 그런 정신이 없는 우리 나라는 아마도 중국에 모든걸 뺏길겁니다. 기술은 일본이 앞서고 책상머리에 안자아 펜개 굴리는 사람만 우대하는 우리나라 10년후가 걱정됩니다....힘내세요 백수는 아마 곧 없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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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혈연,지연,학연의 끌어주기 ,, 공직이나 일반기업,학교, 군,관, 사회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이 병폐를 ,, 아 ! 언제 이것이 끝나려나 왜 실력있고 유능한 자가 탈락하고 다른 입김이 작용하는지 ,, 또라이나 무능한 자가 그 위에 있는지,, 어디서 부터 정도가 바로 서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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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한 시대가 흐르고, 몇대가 지나가더라도 꼭 바로 잡아야 할 한국인 들의 사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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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그래도 취업을 햇으니 다행입니다. 우리 막내 딸 아직도 취업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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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天地 |
선비만석님 계속 올리신 글 ,, 재미있다기 보다 ,, 그 과정을 들여다 보기가 ,, 이제는 어려움은 사라지고 행복 만이 함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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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점구사 |
｜ 2007-08-13 오후 10: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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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학력 인플레이가 심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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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헛된소리
굴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