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화센타는 수업료를 정부 보조로 개인은 조금 내고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아주 많다. 일주일에 수업을 두 번 출석하면서 3개월의 수업료가 약 60,000 원 정도가 되며, 책값은 대충 15,000 원 가량 된다. 일종의 수업이 동아리 형태를 띠기에 학급에서는 대부분 3 개월간의 음료수대로 대략 5,000원 정도로 걷워서 입을 즐기면서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극히 일부 수강생이 불만을 가지고 학급에서 돈 걷는 행위를 일절 하지 말게 해달라고 상급 단체에 민원을 제출하였다. 감독 관청에서는 수업료와 교보재 값 외에는 일절 돈을 걷지 말라는 단순 공문을 하급 기관에 내려 보냈다.

동아리 활동에서 회비를 걷지 않으면 개인 각자가 자신의 커피, 음료수 등을 지참하고 다니면서 개인 컵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리고 수강생들간에 함께 나눠 마시는 재미가 없다 보니 수업 분위기도 따분하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 행위가 다수의 의견이 아닌 아주 극소수 일부의 의견인지라, 정부 기관에 역 민원을 제출하였다. 일부 몇몇 사람 때문에 다수의 개인의 불편 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니,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들끼리만 이라도 자비를 내서 음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역 민원을 일부러 상급기관에 올렸다.

학급에서 돈 거출 하는 행위가 못 마땅하면 자신만 안 내면 그만인데, 좋아 하는 사람들 마져 행위를 제한 하는 것은 부당하니, 선택적으로 돈을 걷워 기호품을 즐기며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다. 이론적으로 전혀 틀린 것이 없기에 정부 기관에서는 단순하게 좋은 방안을 심도 있게 추후 검토해 보겠다는 답신만 내게 주고는 거의 1년 정도 감가무소식이다.

내가 역 민원을 내면서 상급단체의 그들이 좋은 묘안을 제시해 주리는 기대는정말  0%도 기대를 안 했다. 지금 1년에 3개월씩 4학기제인데, 매 학기 마다 수강생들이 약 50%씩 바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커피나 차를 준비해 가지고 다니기는 번거롭고 하여, 편법적으로 학급의 연장자들이 솔선하여 커피나 차, 또는 과자, 빵 등을 사오고 있다.

일종의 풍선 효과로서 학급에서 마음 약한 연장자들이 학급생들을 위해 자신의 돈을 자선으로 내주고 있는 셈이다. 수강생들이 매 학기 마다 바뀌기에 연장자들이 낸 돈으로 음료수를 얻어 먹다가 다음 학기 수업에 등록하지 않으면 그 뿐이기에 마음에 부담도 없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10개 동(棟)이 있는데, 매 동 마다 필로티가 있다. 필로티는 입주민들의 공용 공간인데 몇 년째 비워 놓고 있다. 아내가 빈 공간의 필로티에 약 한 평 정도에 빨간 고추를 햇볕에 말리고 있는데 민원이 들어 왔단다.

나는 민원인의 신분을 알려 주면 민원인에게 직접 양해를 구하겠다며, 관리소에 민원인의 신분을 밝혀 달라고 했지만, 개인 정보 유출이라며 관리소에서는 거부 의사를 표시한다. 요즘 민원은 자신의 신분을 당당히 밝히고 자신의 요구를 처리 의뢰하게 되어 있다.

솔직히 말해, 필로티가 입주민 공용 구간이고 사적 용도 사용은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나 고추는 먹는 음식이고 약 1개월간 말리면 끝이 난다. 이웃 간에 서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서운한 감정이 앞선다.

입주민의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혐오 물품도 아닌데, 필로티 전 구간이 아닌 극히 일부 공간을 잠시 사용하는 것인데 민원을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관리소 입장도 있고 하여 일종의 역 민원을 문서로 제출하였다. 관리소에서는 내가 문서로 만든 역 민원을 민원인에게 직접 전달해 주리라. 그리고 민원인이 자신의 성에 차지 않으면 나에게 문서로 직접 답신을 보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민원인의 신분이 노출 되리라.

앞으로 민원인이 어찌 나올지는 나는 짐작하기가 어렵다. 민원을 하고 싶으면 자신의 신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하는게 떳떳하다고 본다.. 솔직히 나는 필로티에 고추도 말리지 못 하게 하는 민원인의 얼굴을 한 번 보고 싶다. 이웃 간에 서로 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사는게 도리인데 민원인 자신은 얼마나 법을 지키며 사는지를 나도 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