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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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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배우던 때
2013-12-09 오후 11:38 조회 7971추천 3   프린트|스크랩

동네에는 부로꾸로 만들어진 벽이 있었고, 그 벽 밑에는 하수로가 있었습니다.  뚜껑도 없고 그냥 생활하수가 흘러다니는 그런 골목이었습니다. 그런 동네에 눈이 왔습니다.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이라 눈이 오면 마냥 즐겁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바쁘고 분주합니다. 눈이 녹기전에 얼른 눈사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 내리지 않은 눈을 손으로 모아서 겨우 눈덩이를 만듭니다.

남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혼자 눈을 굴리기도 합니다. 복덕방, 소개소, 옛날 영화 포스트, 그리고 짐자전거... 골목이 생활의 전부였던 시기였죠. 애들은 골목에서 놀고 어른들은 골목에서 장사를 하고... 그런 시기의 꼬마인 저에게 아버지는 바둑을 가르쳐 주시더군요. 겨우 30년전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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