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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대한 결과
2013-11-25 오후 10:45 조회 7098추천 5   프린트|스크랩
          

저는 사람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중에서 자연의 위험에 맞서 용감했던 사람은 일찍 죽었을 것이라 합니다. 위험에 예민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 더 생존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그렇게 선택되어 왔고 그래서 현재의 사람들은 겁 많은 사람의 후손이라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불안감이 많고 신경증이 있는 것이라 합니다. 위험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태평한 사람은 자손을 많이 남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의 사람들도 위험에 대하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용감하기 보다는 “겁”을 가지고 반응을 하는 겁니다. 생활에서도 현재의 위험에 대해 “겁”을 먹고 일부는 특정인에게 권력을 몰아주어 자신을 지켜주기 바라고, 또 일부는 특정인에게 집중된 권력은 자신에게 위험이 된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에게서 조절되는 권력의 형태를 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에서의 사람의 모습은 바둑에서도 나타난다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는 기풍에 대해서 막연하게 사람의 취향이라고 설명했는데, 저는 기풍은 “겁”에 대한 결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둑에서 가장 큰 겁은 지는 것이죠. 사람들은 바둑에서 이기는 쾌감보다는 지는 불쾌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기는 쾌감만 생각한다면 바둑을 상당히 모험적으로 둘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국자는지지 않을려고 둡니다. 지지 않는다는 것과 이긴다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똑같지만 대하는 자세와 과정은 틀리겠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지는 것에 대한 “겁”의 반응으로 바둑을 안정적으로 두고 또 어떤 사람은 지는 것에 대한 “겁”의 반응으로 오히려 공격적으로 둔다는 것입니다. 공격적이라는 것이 용감한 것은 아닙니다. 겁에 대한 과대 반응이 공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폭력하에 있었던 사람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겁에 대한 반응으로 폭력적으로 되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그 속은 오히려 약하지만 말입니다.

기풍은 바둑에서 “겁”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가하는 것에 대한 결과라고 말하고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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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  2013-11-26 오후 12:43: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심리적인 분석이네요. 덧붙여질런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겁"은 "불안", "불안"은 "미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확신이 있다면 용감해질 수 있고, 불확실에 도전함은 "모험"일 것이며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하여 부딛치는 것은 :무모함"이라 할 수 있겠는데 가끔은 무모함이 새로운 창조를 생산하기도 하지요. 가장 큰 불안은 "죽음"인데 어차피 인생은 불확실하므로 누구도 "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tyyuuu13 좋은 생각을 들려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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