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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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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의 정수
2013-11-19 오후 8:50 조회 6698추천 2   프린트|스크랩
          

오늘 연합뉴스의 뉴스 제목이 “靑, 시정연설 이후 정국경색에 '묘수찾기' 난망” 이네요. 신문을 보다가 바둑용어가 보일때면 반가운 감정이 생기죠.

 

저의 집안은 대구경북에서 2~3백년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TK라는게 됐고 5~6공때 고위 공무원을 배출하기도 했고요. 보수 중에 핵심보수고 보수의 성골이죠. 어른들한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저의 집안은 조선초에는 잘 나갔지만 조선후기 노론이 아니다 보니 관직 하나 제대로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어느듯 몰락한 양반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때 독립운동 했다는 이야기도 없지만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 하는 걸 보니 친일파도 아니었나봅니다.

그런 집안의 이야기를 하나 할까합니다. 일제강점기때 태어나서 격동의 세월을 겪으면서 재산을 모아 부자 소리 듣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재산을 아버지의 형제들이 나누어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그 물려받은 시골땅을 지나치게 애지중지하는 것을 보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 땅을 뭐 그렇게 소중히 하시냐고 그냥 팔아서 사용하시라고.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을 것은 땅이 아니고 그 재산을 모으는 동안 열심히 살았던 “성실함”을 물려받아야 되는 거라고.

한국바둑도 영광의 세월이 지났고, 이제 무엇을 물려받아야 하는지 돌이켜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린 기사들이 물려받아야할 것은 가죽만 남은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의 자리가 아니라 그들이 혈혈단신으로 세계대회 나가서 이길 수 있었던, 모양에 연연하던 일본바둑의 틀을 깨고 실전적인 수법을 찾아 앞으로 나가던 그것 아닐까 합니다.

과거의 것을 지키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나가던 그 정신이 한국바둑의 정수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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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  2013-11-22 오후 11:05: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에리한 관찰력 한국 바둑 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이 물려받아야 할 교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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