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TV, 라디오, 팟캐스트에 골고루 나오네요. 지난 주말에는 TV에 나와서 미생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네요. 미생을 그리게 된 계기가 창업만화와 바둑꾼 만화를 준비하다가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엄밀하게 바둑만화라 하면 고스트바둑왕처럼 바둑을 두는 이야기가 있어야 바둑만화라고 할텐데 이 만화는 연구생이 직장생활을 하는 내용이죠.
사람들은 미생을 보면서 내용면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주인공은 “장그래”의 시선이 보였습니다. 장그래의 인생에 대한 시선은 바둑 두는 사람 그대로였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언제나 객관화해서 바라보죠. 마치 바둑판을 보듯이 말입니다. 대국자는 바둑돌과 동일시되지 않고 언제나 운영을 하는 입장이죠. 그러나 막상 인생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인생에 매몰되어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죠. 장그래는 바둑 두는 자세 그대로 인생을 삽니다. 저는 그래서 이 만화를 바둑만화라고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