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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문재인, 그대는 왜 촛불을 안 드시나요? |
민주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관련해 어제(1일) 서울광장에서 첫 장외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의원총회에는 소속 의원 127명 중 83명이 참석했습니다. 제18대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 의원 측은 “당 지도부의 장외투쟁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직접 참가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의원이 동참하면 시민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에, 자칫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으로 비쳐져 본인과 민주당까지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어제도 대선 불복이 아니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같은 헌정 파괴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당 투쟁의 목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입장이 이러니까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걸핏하면 “대선 불복인지 말하라”고 민주당과 문 의원을 압박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의원에게 질문합니다. 국정원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부정선거는 아니다. 그러므로 대선 결과에는 승복한다는 입장입니까? 더 묻습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지만, 그것이 대선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입니까? 그렇게 판단했다면, 근거는 무엇입니까?
민주당에게 개표부정을 말하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는 아닐 것입니다.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불공정하게 대선이 치러졌으니 촛불을 들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그 책임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있는지 따져봐 달라는 것입니다. 대선 불복 여부는 그 다음에 판단할 문제입니다.
‘대선 불복으로 비쳐질까봐’라는 걱정 때문에 국민들의 이 같은 요구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면, 왜 장외로 나왔습니까?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진실을 규명하려고 했지만, 새누리당의 방해로 더는 참을 수 없어 나온 것 아닙니까? 불공정 대선에 대한 최종적인 승복 여부는 유권자인 국민의 몫입니다. 그것까지 후보 문재인의 몫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트위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촛불을 들고 마이크도 잡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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