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화 씨를 얻어서, 혼자 숨을 고르고자 사무실 옥상에 빈 화분을 챙겨 흙을 담고 씨를 심고 물을 주고... 매일 매일 한수 한수 두는 마음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 꽃이 피고 열매가 맺네요. 아무리 바둑판을 떠나 있었다고 해서 바둑두는 사람의 그 심성이 바뀌지 않으며 생활에 녹아나는 것이 이치아니겠습니까?
바둑판을 대해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수를 읽어 바둑을 이끌어 가듯이, 세상 사는 것도 화를 가라앉히고 그렇게 빈화분에 물을 주며 살아 갑니다. 기우가 바라보는 세상. 그렇게 바둑과 먼 이야기는 아니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