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제도와 패러다임의 변화3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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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제도와 패러다임의 변화3
2011-10-05 오후 4:16 조회 3723추천 4   프린트스크랩

주말에 모임이 있었습니다
좀 된 모임인데
주섬주섬 바둑판과 바두알을 챙겨서 차에 싣습니다
가족들이 같이 만나는 일이라
바둑을 둘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하여간 바둑판을 실어봅니다
마누라님들이 다들 잠든 사이에나
슬그머니 바둑 돌을 잡아볼 것입니다
마누라님들도 다들 이모임이
기우회 모임인걸 아는데도 왠지 주저하게 됩니다

20년전 같이 시작한 바둑인데
아직도 바둑을 잡고 있는 사람은 저혼자입니다
그러다보니, 제실력이 크게 늘지는 안했지만
차이가 벌어지네요
한때는 다들 저보다 한발, 두발 앞서있었는데
그게 아쉽습니다
그날은 딱 한판의 바둑이 벌어졌습니다
저와 선으로 뒀는데
중반이후에 바둑이 복잡해지니 끝이 나네요

이창호의 부득탐승을 읽었습니다
아마추어에게 기력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딱 한발뒤에 있는 그 친구는 대국에서 저의 바둑을 모르더군요
우린 이런 사실을 수많은 대국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또 늘 잊고 있습니다
이창호의 부득탐승을 읽다보니
다시금 프로의 세계를 어깨너머로 볼 수 있더군요
제가 짐작하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프로기사들에게 바둑은 반집승부입니다. 딱 한집때문에
덤의 반집이 걸려서 이기고 지는 것이지요
반집승부라는 말을 한집승부라 사용하겠습니다
반집은 반상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프로들은 끝내기에서 정확하게 한집을 압니다
끝내기에서 틀리지 않지요
100번중에 100번다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끝내기 바둑 직전의 단계에서는 어떨까요?
중반전 후반부정도 되겠지요
그단계에서도 무조건 안다고 봅니다
그럼 중반전의 중반부는 어떨까요?
그때도 프로기사들은 압니다

이창호9단이 어린시설
조훈현9단이 이창호9단에게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왜 이장면에서 이렇게 두지 않았냐는...
당연히 그렇게 둘 자리인데도 안둔 이유를 묻자
본인이 둔대로 두면 무조건 반집이라도 이기는 결말로 간다고 말합니다
이말의 본뜻은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길로 간다는 뜻이지만
그말은 다시 생각해보면, 중반전에서도 끝내기까지 다 계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당시는 이창호9단만 그 능력이 있었는 듯합니다
그래서 중반전에서 비슷하면 이창호가 이긴다는 말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실상은 이미 이창호가 유리해있었던 것입니다
하수가 고수의 수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당시는 이창호9단을 제외한 모두가 하수라서 그걸 몰랐던 것뿐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지금...
일류기사들에게는 보편적인 수준이 된 것입니다
이창호9단보다 랭킹이 높은 기사들은 이미 그정도 능력을 가졌고
이창호9단과 비슷한 랭킹의 기사들도 다른부분에서 조금차이가 나서일뿐이지
이미 그정도 수준은 된다고 인정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중반전 이전단계는 어떨까요?
애매합니까?
포석에서도 이미 그후 진행의 형태를 수십수 이후까지 생각한다고 본다면
포석때도 이미 중반전을 감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반전의 1집은 여전히 중반전, 포석때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프로기사들에게는 말입니다
그래서 덤이 5.5집을때의  승률과 6.5집일때의 승률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프로기사들은 너무 과소평가하고
덤을 이야기했는지 모릅니다
반약 덤이 한집 또는 두집의 변화가 생기면
이건 프로기사들에게는 청천벽력일 것입니다
포석에서 정석이라고 불리던 모든 것들이
고쳐질 것입니다. 흑,백의 상호만족이라던 모든 것이
흑의 불만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전 덤이 한집 또는 두집 변화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바둑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덤의 변화.
덤을 극복하지 못하는 흑의 집념의 투쟁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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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  2011-10-06 오전 2:51: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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