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의자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나무등지고
나무등지고 요란記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부러진 의자
2011-01-27 오후 1:53 조회 3764추천 8   프린트스크랩
집에 의자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결혼할때 산 의자이니까 많이 되었지요
그당시에는 나무로 된 것이지만 튼튼해보여서 샀는데
세월과 저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탈이 났습니다
그래서 부러진 곳을 노끈으로 묶어서 한동안 사용했는데
드디어 결판을 보기로 작정을 한 것이지요

이 의자라는 놈은 나무에 철제 나사를 조여서 만든 것인데
나사가 보통의 일자 또는 십자가 아니고
육각형 홈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년이 지나서 의자가 헐거워져도
집에 있는 드라이브로는 용을 써도 조여 지지도 않고
점점 부실해져만 가는 그런 천덕꾸러기가 되었습니다

나무는 썩어 문드러지지 않는 이상 계속 고쳐쓰면 되는데
부러지면 부러진 부분만 교체해도 되고
아니면 적당하게 그부분만 잘라내고 다른 목재를 잘라서 붙혀서도 되지요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함부러 버리는 게 아니라는 제 생각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고치지도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요즘 주변에 어디 목공집이 있어서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버릴려고 해도 가깝기도 아깝지만 분리수거를 하는 탓에 버리기나 쉽지도 않고....
그렇게 부서진 것을 삐거덕 삐거득 위험하게 사용한 것입니다

마트에 간 날 집의 의자가 생각나서, 공구를 샀습니다
그 특수한 드라이버도 사고, 매직 뭐시기하는 충전제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또 몇달이 지난 지금..
그걸 꺼내서 의자 수리를 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대충 했는데, 튼튼하게 됐습니다.
잘 될 줄 알았으면 곱게 작업을 하는 건데, 처음 하는 작업이라
붙힌 부분이 손으로 만든 송편처럼 되었습니다
그래도 튼튼하게 되어서 만족합니다
의자를 고친후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러진 의자가 있으니, 그게 빌미가 되어서 방안이 늘 지저분 했습니다
의자주변도터 쓰레기가 쌓이고 먼지가 쌓이고
방전체가 정리가 안되고 말입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관심도 떨어지고 방치하게 되고
그게 주변까지 전염이 되더라고요
의자를 수리하고 주변을 그리고 방을 죄다 싹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바둑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둑도 마무리가 안된 한 곳이 있으면
그것이 결국은 사단이 나지요. 바둑판 전체가 어지러워 지고 말입니다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11-01-27 오후 4:24: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렇군요.

부실하면 불안들이 모여들고 쌓이면 훗날 포기를 강요하거나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홍선비 |  2011-01-28 오전 1:10: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에서는 폐석의 이치가 그러합니다. 폐석에 미련을 가지다보면 점차로 판전체가 어지러워지지요^^  
가죽商타냐 |  2011-01-28 오전 1:49: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주 속이 후련하시겠읍니다..^^  
당근돼지 |  2011-01-28 오전 1:52: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AKARI |  2011-01-30 오후 10:06: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 잘 읽었습니다.^^*

격하게 동감요~  
나무등지고 |  2011-02-01 오전 11:18: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용후기*
보기는 흉하지만, 튼튼하게 되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