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사이에 가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봄에 씨를 뿌려둔 분꽃도 꽃을 피우고 있고요. 올해는 분꽃 농사가 잘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분홍색 분꽃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노란색 분꽃과 흰색 분꽃도 성공했습니다.
재작년에 딴동네를 지나다가 받아 놓은 노란색과 흰색 분꽃씨를 작년에는 심었으나 싹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싹을 틔워서 꽃까지 피었습니다.

2년만에 성공한 것이라 더욱 감회가 다릅니다. 분홍색 분꽃은 많이 봤어도 흰색과 노란색은 제가 본 기억이 없었거던요.
게다가, 분꽃은 아침 저녁이 아니면 개화한 것을 볼 수가 없는 꽃이라서 연휴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찍었습니다. 제 노력이 가상했는지 분홍색 분꽃을 찍을때는 나비까지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다가 꽃씨 받아서 그거 꽃피우겠다고 2년이나 노력하고 말입니다. ㅎㅎ

꽃을 키워도 2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꽃을 안 키워도 2년의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라면, 꽃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는 합니다만...
가을입니다. 가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