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인용 식탁"이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혼자 밥먹는 여자 직장인이 혼자 밥먹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학원을 다닌다는
이야기인데... 돈을 내고 혼자 밥먹는 걸 배우는 모습...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겠지요. 남자인 저도 혼자 밥 먹는 것이 유쾌하진 않으니까요..
처음에는 가까운 패스트푸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혼자 삽겹살과 소주 그리고 밥을 시켜먹는 최고 수준까지
시도해 간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혼자... 고깃집가서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요?
소설책을 읽은게 벌써 몇주인데... 기억에서 "1인용 식탁"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네요.
요즘 건망증이 생기기 시작하는지...
이틀전에는 운동장에서 애기 잠바를 잊어먹었고...
어제는 출근하면서 서류를 두고 나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가 출근했고...
오늘은 평소 도시락을 사다니는데...
아침에 밥을 담고, 반찬을 담고 젓가락까지 다 챙겼건만....
그런데 그게 주차장에 있는 차에 타고서야 도시락이 생각이 나더군요...
다시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갔다 제위치를 하는 수고를 했습니다...
요즘.... 바둑은... 1인용인 것 같지 않습니까?.
"1인용 식탁"과 "1인용 바둑"을 연결하려고 건망증의 와중에서
소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나봅니다.
"1인용 바둑".... 바둑이라면 당연히 2명이 두는 건데...
요즘 모니터 넘어에 있는 상대라는 것이...
왠지 사람과 둔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인간처럼 개발된 프로그램의 느낌이랄까....
인터넷 바둑은 "1인용 바둑"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