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바야흐로 을사년의 날씨 같은 봄날, 나는 안두면氏가 되었다.
그동안 바둑이 조금조금씩 늘어서, 티모사이트에서 6급인가로 시작한 바둑은
여기 오모사이트에서 2단이 되었다.
한때는 너는 죽었다깨어나도 1급(기원)은 못될 것이라는 친구의 악담속에서
들풀처럼 그래도 매년 조금씩 기력이 들어서 지금까지 왔건만,
이제 바둑을 못두게 되었다.
친구란 녀석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에 이미 아마최고수의 명예인 1급의
경지에 들었는데, 오로7단이 1급정도라 생각하면 정말 친구말대로
죽을때까지 1급이 되지못할지도 모른다. 나쁜넘 그런 악담을 하다니...
그런데 현실이 그래서 더욱 나쁜넘 취급을 하고 싶다.
오로 2단이 되니. 인증료 얼마 내면 한국기원에서 아마2단을 준다는
메세지가 대국실에 뜬다.
아마2단이면 공부상으로는 내가 그넘보다 잘 두는건데...하는 생각으로
금액을 다시 한번 쳐다보지만 입맛만 다시게 된다.
바둑을 시작한이상 급수, 단수에 목숨을 거는 것이 맹자의 4단인
측은지심, 수오지심 등에 뒤지지 않을 덕목?인건 어쩔 수 없다.
고수에 대한 하수의 비애.. 어찌 말로 다할 것인가?
비록 고수가 갈구지 않고 즐겁게 대국을 하더라고
하수는 하수... 하수 취급당하지 않는다고 하수가 아니지는 않는가?
그래서 몇달전 2단이 되었다가... 몇판 바둑을 뒀더니...
1단마저 위협을 받을뻔 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2단이되고....
첫판에 패배해서 바로 다시 1단...
1패지만 기분은 낭떠러지로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혹,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나야 2단의 계단을 밟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함게 말입니다.
아마, 제가 2단이 아니고 7단에서라면 이런 고민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바로 바둑 안둡니다.. 7단이면 그 명예가... 얼마인데...
그후 바로 절치부심, 와신상담하여 바로 한판만에 턱걸이 2단이 되었습니다.
이제... 안두면 2단인데... 두면 1단....
그래서 2단 안두면氏가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