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력이 다시 한단계 올라왔습니다. 기력이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3급이 2급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바둑이라는게 대국에서 서로 100번이상
한수씩 주고 받다가 보면 한단계가 차이가 나면 표시가 나기 마련인 것이지요.
기력이 좀 계단적인 면이 있지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막 한단계 올라온 저로서는 이제 어떻게 이기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하수일때는 서로 기력의 폭이 한수에 수십집씩 확확 차이가 나지만
고수가 될수록 더 작은 범위를 다투게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하수는 수십집 지다가도 역전할 수도 있지만, 초고수들은 1-2집차이나면
역전이 안된다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생각은 하수는 10집을 다툰다면 그다음 고수는 9집을 다투고
또 그다음고수는 8집 이렇게... 결국은 반집이 승부를 가르는 고수의 경지가 되는게
아닐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끝내기도 더 세밀해야하고 중반전, 포석에서도 더
민감하게 다투어야 이길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한집한집 쌓여서 승부가 나는 것이라고...
그런데, 말입니다.
이세돌과 창하오의 기력은 과연 멀마나 차이가 날까요?
절대로 선차이는 아니겠지요?
반집을 다투어야할 반집 이하를 다툴 것 같은 고수의 세계에서
집차이가 크게 나는 걸 보면, 제가 앞에서 제가 쌓아올린 생각, 논리는....
사상누락인 것 같습니다...
바둑은 역시 쉽다고 생각하다가도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