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을 캐다가 심었습니다
묘사를 갔다가 이쁘게 핀 것이 보이길래 캐와서 심었는데 캘때보니 생각보다 뿌리가 깊더라고요.
살짝 파면 될 줄알았는데 뿌리가 도라지 크기정도 되고 아주 단단히 박혀있었습니다.
저녁에 집 화분에 심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할미꽃이 무덤옆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사람들은 낮에는 양지바른 곳이라 평온하게만 보겠지요..
(그리고 그날은 많이 사람들이 같이 있어서 어떤 누구도 그거조차 인식하지 못했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고요한 산소 옆에 있으면 그 기분은 무서울 수도 있겠지요
낮도 무서울 수 있는데 밤에는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이제 옮겨 심었으니 집 화분에서는 무서움없이 조용히 꽃을 피우며 살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