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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구리는 스쳐 지나가는 고수인가?
2010-04-14 오전 10:50 조회 6195추천 6   프린트|스크랩

 

바둑에서 한점 한점 착수는 엄청난 두뇌활동후 일어난다

그말은 착수는 의도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냥 감각적으로 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고민이라는 말 이상의

충분히 계획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 계획에는 수읽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백수를 검토한 것이며

그중에 최선의 수(... 음... 그 수는 상대수에 대한 응수일 수도 있고

또는 상대의 응수를 묻는 수일 수도 있다.)인 것이다

비록 착점 되는 것은 한 수이지만 대국자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수에 상대가 알지 못하는 의도를 담을 수는 없을까?

즉 수비하는 척 하면서 공격하는 수를 두는 것,

내지는 전혀 의도를 짐작할 수 없는 수를 두는 것이다.

바둑은 서로 교차 착수하고 가려진 수(예를 들면 포커에는 상대가

알지 못하는 패를 들고 있다)가 없기 때문에 의도를 숨기기 힘들다

그러나 가능은 할 것이다.

우리들의 바둑에서 '대마를 잡으러 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마를 잡으러 오는 척 하면서 거대한 집을 지었더라'라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의도를 담을 수 있고 그 의도도 숨길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력의 차이가 나야 가능할 것이다.

동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불가능 할뿐만 아니라

일어났다면 이미 기력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니면 둘다 서로의 의도를 알아차리기에는 너무나 하수이든지...

 

이말을 제가 꺼내는 이유는 요즘 바둑해설을 보면

구리나 이세돌의 대국에서 해설자들이 다 해설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수읽기의 깊이가 차이가 날뿐 그 의도를 모두 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기력차이가 좁혀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창호'의 경우 예전 해설을 보면 그 의도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해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기억 나실겁니다.

"다른 사람이 저렇게 두면 안되는 수라 하겠지만 이창호가 두었으니 무슨 의도가 있겠지요"

"저렇게만 두어도 되나요?"

"저수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이런 진행과 저런 진행이 있는데 이런 의미인가요?"

이런 해설은 당시대에 이창호가 착수에 담은 의미를 해석해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런 기사는 역대 몇명 없었고 지금의 세계 1인자라고 하는 구리와 이세돌도

아직 그런 경지에는 못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리와 이세돌도 한시대를 지배하는 1인자가 아니라

잠시 지나가는 일시적인 세계1인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꼬릿글 쓰기
자객행 |  2010-04-14 오후 12:03: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맹물국수님에게 여쭈어봐야^^;;
사실 이세돌이 세계바둑을 단 일년간이라도 완벽하게 제압을 한적은 없다고 봅니다. 이등은 아니지만 독보적 일등이 된 이세돌이 보고싶습니다.  
vingsin 이창호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기사들의 수준이 다소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입니다..."나의 실력은 예전보다 더 늘었다, 다른기사들이 더욱 강해졌을뿐이다" 이창호의 말입니다...
vingsin |  2010-04-15 오전 1:11:01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이세돌의 수는 상대의 헛점을 찔러가는 공격의 수 또는 상대 착점이 선수가 안되게 만드는 수로, 그 의도는 알수있으나 발상의 기발함에 놀라는 것이고, ...이창호는 느린듯하나 두터운 수로 최대한 판에서의 변수를 없애고 끝내기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극단적인 수비의 수라서 끝내기로 확실한 비교우위에 서있지 않으면 완착 또는 패착이 될수도 있죠...즉 해설자의 말은 완착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vingsin 일류기사들의 끝내기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현재는 이 전략만을 고수하고 있지않고, 이창호도 싸움바둑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상태이죠..^^
vingsin 예전에 조훈현인가여? 이창호의 전성기 시절에 "바둑이..이게 아닌데..."라고 한 말의 뜻을 요즘 알것같습니다....수읽기할 공간을 지워버리고 반상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정밀한 끝내기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
당근돼지 |  2010-04-15 오전 6:30: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  
가죽商타냐 |  2010-04-15 오후 2:10: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천과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역시 고수들은 전략에서 승부가 가름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았읍니다.. 굽벅  
부다페스트 |  2010-04-15 오후 11:06: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슨 의미인지 제일 알 수 없는 수를 두는 기사는.. 천풍조 ?단 아닌가요?
그럼 천풍조 ?단이 젤 고수인가..요..?  
iwtbf |  2010-04-16 오전 9:45: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 내용 자체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 전제가 너무 부정확해서 별 의미가 없는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창호의 바둑은 해설자가 착수점을 못찾고 이세돌 구리의 바둑은 착수점을 잘맞춘다.
이걸 통계적으로 분석해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거 아닌가요?
해설자의 수준도 비교해야 하고 너무 변수가 많아서

이 글의 전제는 전혀 신뢰가 가지 않네요.

 
iwtbf |  2010-04-16 오전 9:52: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번에 안조영9단이 해설하는 걸 보니까 이세돌 구리 양쪽다 중요한 장면에서 참고도 올리면서 해설을 했는데 전혀 못맞추니까 본인도 이세돌 구리 바둑은 정말 예측이 어렵다고 하는 걸 봤는데, 님의 의견과는 완전 반대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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