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
피카소의 그림을 처음보면 기괴하지요.
그러나 피카소의 그림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즉 그림이 초기에는 사실적으로
그리다가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에 의해서 변화하기도 하고 또 눈에 보이는 것에서
마음이라는 것을 표현하게 되고, 또 현대 철학이 가미되면서 그렇게 표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때서야 그림이 아름다움워지려고 하죠.(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바둑도... 이창호 9단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왜 이창호 9단의 스타일로 이창호 9단을 넘어서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요?
조훈현 9단 이후에 왜 조훈현 9단과 같은 기풍으로 넘어서지 못하고
이창호 9단이 나왔을까요?
과연 같은 기풍으로 세계제일의 기사를 넘는 다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왜 그럴까....
현실적으로 봤을때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무수한 후배들이 그들의 기보를 보면서 연구했지만 결국 다른 곳에서
그 활로를 뚫었으니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기풍이라는 것. 조훈현9단 같으면 이미 기풍이 생길려면 그 부분으로는
거의 끝까지 갔다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신이 아닌 이상 그 기풍으로 발전할 여지는 있지만...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만약 조훈현 9단이 그 기풍으로 99%를 완성했다면
후진은 98~99%정도 완성하고 그 기풍은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찾는 것 또는 찾아지는 것 아닐까요?
그래도 아쉬움은 같은 기풍으로 넘는 청출어람을 보고 싶습니다.
이세돌 9단 같으면 후진이 같은 기풍으로 더 발전시켜서 말입니다.
바둑도 그림처럼 시대를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창호 9단시절 수많은 기사들이 그를 넘기 위해서 끝내기를 공부하고
끝내기가 강해지는 그런 시대의 흐름이 있고
또 그후에는 다른 흐름이 있고...
바둑도 전체적인 그런 시대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또 그다음 기풍을 예측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세돌 9단이후(현재 이세돌 9단이 세계 최강 맞지요?) 과연 어떤 바둑이 나올까...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