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혹시나 생각이 정리가
될까 싶어서이다.
바둑에 '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수'는 '이기는 수', '절대의 수', '최선의 수' 뭐 그런 것들이다
프로기사들이 말하는, 그리고 찾는 그런 수이다. 이 '수'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모양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이하 '최선의 수'라고 말한다.
분명 모양이 좋으면 '최선의 수'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모양이 좋지 않더라도 '최선의 수'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 꺼꾸로 '최선의 수'에 다가가는 방법말고 '최선의 수'를 분류해보자.
'최선의 수'아래에는 '모양 좋은수'와 '모양 나쁜수'가 존재할 것이다.
대신 그 크기로 보면 모양 좋은수가 90%, 모양나쁜 수가 10%정도 있다고 보자
물론 아직은 그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모양 좋은수가 훨씬 많은 것은
맞다.
다시 대국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최선의 수'를 찾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모양 좋은 수를 활용하는 것이다. 일단 모양이 좋으면 '최선의 수'가 맞을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여기서 하나 간과하는 것이 '모양 좋은수' = '최선의 수'라 착각한다는 것이다.
분명,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닌 것이 상식처럼 인식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창호9단의 전성기. 세계대회를 10년정도 확실히 점령하고 있을때
이창호9단은 바둑에 대해서 별말을 하지 않았다. 정의를 내리지 않은 것이다.
그게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바둑수준을 유지하는데 크게 보탬이 된다고 본다.
일본은 세계바둑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바둑에서 승부이외의 다른 것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그릇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릇을 만들어 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자 이제 그릇굽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렸고
그릇굽는 것에 예술을 넣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그릇은 다행히 예술을 추구해도 되는 대상이다.
바둑은 예술을 추구하면 안되는 대상이다.
'모양 좋은 수'는 '최선의 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예술성을 가진다. 그러다보니 예술성 = 선 = 미 = 최선의 수라는
동의어로 인식되는 게 아닐까?
'조화'라는 것. 실전적인 것에서 출발 했다.
그리고 '수나누기' 실전적인 것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결국 '모양'라이는 것으로 이해되면서 실전에서 멀어지고
'최선의 수'에서 멀어진 것이다.
자주 이야기하는 것중에 '수 나누기'해본 결과 '한 점'의 위치가
놀고 있지 않습니까? 이말이 결국 최선의 수를 찾는 다는 의도와 다르게
모양을 찾는 꼴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