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용돈 3000원. 그당시 딱 3000원하는 물건이 있었다.
그때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었다. 내 기억 속에서는 부자들의 물건이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
그 물건을 취급하던 곳은 하나둘 사라져갔다.
정리차 박스로 길에 내 놓고 팔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20년은 넘은 듯한 것들 속에서 지난 세월을 느낀다.
LP판. 레코드판이다... 33과 1/3을 회전하면서 우리의 귀를 황홀하게 했었다
클래식도 있고 가요도 있고 팝송도 있고...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흥얼거리게 하던 물건이다.
그때의 음악은 시간이었다.
33 1/3회전을 하면서 시간을 타면서 소리를 냈다.
요즘의 음악은 디지털이다. 그냥 작은 MP3라는 것에서 무한정
노래가 쏟아져나온다. 그리고 움직임도 없다....
이제 생각해보니 LP판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길게 새겨진 골 사이로 바늘이 누비면서... 빙글빙글....
낡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귀하게 만든다. 평생을 가도 손때타지 않고 낡지 않는 것은
소중함이 없다. 시디속에 들어 있는 사진은 보관은 완벽할 지은정
색바래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시간은 보관할 수가 없다
나도 이 순간 점점 늙어가서 아름다운 것일테다...
오로.. 이곳에는 시간이 있는가?
오로는 정지된 시간만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시간이 흐르게 한다면....
좀더 인간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언제들와서 바둑을 두어도 똑같은곳....
똑같음은 가치가 없다... 신상보다는 때로는 낡는 것이 소중하다.
한 예로... 난 늘 1단이다...
대국을 죽자고 안해도 그냥 1단이다.....
어디 현실에서는 그런가....
나가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서지는 것이 세상이치인데.....
그렇게 되었다면.. 지금쯤 3-4급쯤 되었을라나...
그럼 다시 1단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아둥바둥이고 있을텐데....
그것이 흐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