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다가 종교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의 직원이 나의 종교는 당연히 불교라고 말합니다.
내가 종교에 대해서 한마디도 한적이 없는데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불교일꺼라고 단정적으로 말을 하네요.
애시당초 저란 놈은 종교를 가지기는 글러먹은 놈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종교접촉의 기회가 많고
또 국민 대다수가 그렇듯이 한번쯤 교회, 성당 안가고 절에 안가본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도 종교가 없는 사람은 종교를 못가지는 사람인 것이죠.
체질적으로 종교적인 믿음이 없는 것이지요
저도 그런 체질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종교가 뭐냐고 묻더군요. "종교가 없다"고 말하고 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거창한 종교는 아니더라도 내게 종교 비슷한 뭔가가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습니다.
저에게 종교라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만약 그것을 종교로 볼 수 있다면,
바둑교(敎)입니다. 프로기사와 같이 하루종일 바둑을 둘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하고 바라며, 책을 읽어도 바둑에 대한 이야기(얼마전 성석제님의 소설 '인간적이다'
에도 바둑이야기가 나오더군요)가 나오면 눈이 번쩍 띄이고
나를 돌아보다가 또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다가도 '바둑은 이런데...'하면서
바둑에 인생을 맞추어보고 하는 것을 봐서는 저는 바둑교 신자인 것입니다.
바둑을 종교 삼아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아... 저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이렇게 살겠습니까?
바둑관련한 생각이 나면 글 올리고.. 이런 사람 잘 없지요...
그럼 저는 바둑교 창시자요, 교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