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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요란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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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치마
2010-03-06 오후 10 조회 6481추천 4   프린트|스크랩

 

예전 같으면 사진 앨범을 펼치면서 지난 세월을 반추하겠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CD에 들어 있는 지난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10년전 앨범을 꺼내보며...' 이렇게 해야 멋있는데

'10년전 CD를 꺼내보며...'라고 해야하는 이런 세월이 조금은 아쉽지만

깨끗한 사진을 본다는 장점이 있으니 그냥 받아들여야겠지요.

 

사진은 상주에 있는 절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기능적으로는 그냥 담인데 담에 세월이 덧칠 되고

자연이 덧칠되다 보니 예술품이 되었습니다.

그런 담이 너무 이뻐서 찍은 것인데... 오늘 봐도

기분이 좋아서 글을 시작에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바둑TV에서 지지옥션배 1국을 봤습니다.

조금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적습니다.

처음에는 해설이 상당히 귀에 거슬리고 저렇게 방송해도 되나

싶은 생각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서 보니

아마 서로의 응원하는 컨셉으로 아마 해설을 했나봅니다.

 

회사에 상당히 말이 거친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중년인데 욕을 입에 달고 삽니다.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거칠게 욕을 합니다.

혼자 말로도 하고 옆에 있는 나에게도 그사람 욕을 합니다.

옛말에도 나쁜 것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고 했지만,

꼭 그런게 아니더라도 욕을 들으니 기분이 나쁩니다.

비록 내를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늘 불편합니다.

찡그리게 되고 말입니다.

 

바둑해설에 있어서도 해설하시는 분들은 어떤 강박관념이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든 더 좋은 수를 찾아내서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인지...

무조건 정수를 찾아서 설명해야하고 반상의 수가 잘못되면

지적을 해야한다는 마음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수는 아니죠"

"이렇게 두어야 합니다"

"저수를 못보나요?"

"잘못뒀습니다"

물론 뉘앙스도 제3자의 객관적인 것보다는 어떻게보면

대국자를 아래로 보고 훈계하는 투로 들릴때도 많습니다.

대국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어려서인지

기력이 낮아서인지는 몰라도 분명 잘못된 습관이라고 봅니다.

 

그 대국을 보는 사람은 분명 바둑을 좋아하고 프로기사를 좋아하는

바둑팬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기사를 욕은 아니지만

낮춰서 해설하는 것이 기분 좋게 들릴리 만무합니다.

혹시, 바둑해설 보면서 그런 기분 느껴보신적 없습니까?

대국자가 해설자보다는 바둑을 못둘지 몰라도

나머지 훨씬 많은 바둑팬들은 존경하는 바둑의 실력을 가진 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설을 해도 되는 것인가요?

 

편안하게 해설하는 것도 좋지만

보고 듣는 사람의 입장도 좀 고려해보면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지 않을까요?

 

남자들끼리의 이야기 입니다만

결혼을 못한 노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결혼을 못하는거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한사람이 농을 던졌습니다.

'힘이 안좋아서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분위기 좋은 상태라 모두 웃었습니다.

단, 당사자만 그냥 앞에 있는 과일 먹으면서 있더군요.

본인도 기분 나빠하는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만한 사람들이었고 다수용 되는 관계들이었으니까요.

순간,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힘이 너무 좋아서 못한다' 이렇게 말을 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했으면 당사자도 같이 웃을 수 있었겠지요.

모두가 웃는 농담이 되었겠지요.

비록, 앞의 이야기로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겠지만

1/100정도의 기분은 안좋았겠지요...

 

해설도 왠만하면 대국자가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게

대국자의 팬이, 대국자의 가족이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게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좋은 글 좀 적어야되는데 고민스럽습니다 ㅜㅜ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꼬릿글 쓰기
다홍치마~ |  2010-03-07 오후 6:45: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잉? 다홍치마??
글 잘읽엇습니다^^*  
나무등지고 오잉? 다홍치마?? ^^;;;;;;;;;;;;;;;;;;;;;; 꾸벅~ 반갑습니다~ 같은 이름의 아이디가 있을줄이야.....^___^
당근돼지 |  2010-03-08 오전 6:45: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해설도 왠만하면 대국자가 들어도 기분 나쁘지 않게........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허심풋보리 |  2010-03-09 오전 9:44: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왕이면 다홍치마
되십시요 ==> 되십시오 (옥의 티)
우리말이나 우리글은 우리가 아끼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아껴줄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나무등지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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