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지 봄이 아닌지 아리까리한 날입니다.
3월이라 봄이라고 우기면 봄일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벌써 봄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디에도 그 징조가 없습니다.
오늘은 유독 더 날씨가 매서워졌고 말입니다.
수목원에 갔습니다.
날씨가 잠시 따뜻해졌길래 길을 나섰는데...
온실안의 선인장 말고는 제대로 푸르름을 못봤습니다.
그래도 수목원은 계속 걷다가 보니...
민들레처럼 노란 꽃이 바닥에 보여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복수초라고 하더군요...
백두산에서나 봄직한 꽃이었는데......
작년에 본 모과 나무 분재를 땅에 심은 걸 보게 되었습니다.
1m가량의 분재였는데 땅에 심어 놨더군요...
분재를 땅에 심으면 다시 크게 자랄까...
다시 거목이 될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분재는 땅에 심어도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연구생들이 생각이 납니다.
연구생들을 보면 분재 같습니다.
나름 꽃도 피고 열매도 맺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분재이지요.
너무 오랜 시간을 자라지 못하고 영글다보니
그냥 그대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굳어버린 것이지요.
나무는 조금 재목이 작고 덜 자랐더라도
땅에 심어서 크게 키우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더라도
나무처럼 제대로 된 땅에서 비, 바람, 눈 이렇게 풍파를 겪으면서 자라야지...
온실 속에서 분재로 자라서야 대성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분재도 땅에 심었을때 다시 거목으로 자라면 좋으련만...
20세가 다도어 연구생에서 프로 입단하더라도
조훈현, 이창호 같은 기사로 자랐으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가져 봅니다...